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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6에 탑재될 Google Tensor 칩과 Exynos 2100 스펙 비교

런홈즈 2021. 9. 23. 23:23

구글이 자사의 '픽셀 폰'을 한국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할 준비를 진행 중이라는 있는데, Pixel 스마트폰이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어떨지 관심이 큽니다. LG 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고 나서 국내 시장은 삼성과 애플이 양분하는 형태가 되었고 한국에는 이렇다 할 3인자가 없다는 게 구글이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만약 구글이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다면 고기능 버전인 픽셀 6의 글로벌 출시가 신호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구글 Pixel 6에는 애플 아이폰의 A 시리즈 바이오닉 칩 처럼 자체적으로 설계한 구글 텐서(Google Tensor) 칩이 내장됩니다.

 

Google Tensor 칩 이미지 (구글 홈페이지 제공)

 

구글 텐서 칩은 기본적으로 삼성의 엑시노스 2100과 매우 유사한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픽 코어는 둘 다 Arm Mail-G78을 사용하고 있으며 미디어 디코딩 역시 엑시노스와 마찬가지로 AV1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텐서 칩은 기본적으로 삼성 Exynos 2100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지만, 머신러닝 프로세스를 관장하는 부분은 구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내장하고 있으며 CPU에서 빠른 연산 성능을 담당하고 있는 파워 코어 ARM Cortex X1이 2개가 달린 것이 특징입니다.

 

아래는 Android Authority에서 구글 텐서와 엑시노스 2100, 스냅드래건 888의 주요 사양을 비교한 자료 입니다. 

 

  Google Tensor
(픽셀 6 스마트폰 탑재)
Exynos 2100 Snapdragon 888
CPU 2x Arm Cortex-X1 (2.80GHz)
2x Arm Cortex-A76 (2.25GHz)
4x Arm Cortex-A55 (1.80GHz)
1x Arm Cortex-X1 (2.90GHz)
3x Arm Cortex-A78 (2.8GHz)
4x Arm Cortex-A55 (2.2GHz)
1x Arm Cortex-X1 (2.84GHz)
3x Arm Cortex-A78 (2.4GHz)
4x Arm Cortex-A55 (1.8GHz)
GPU
(그래픽)
Arm Mali-G78 (854MHz) Arm Mali-G78 MP14 (854MHz) Adreno 660
RAM LPDDR5 LPDDR5 LPDDR5
머신러닝
(ML)
Tensor Processing Unit Triple NPU + DSP Hexagon 780 DSP
Media Decode H.264, H.265, VP9, AV1 H.264, H.265, VP9, AV1 H.264, H.265, VP9
통신
(Modem)
4G LTE
5G sub-6Ghz & mmWave
7.35Gbps download
3.6Gbps upload
(integrated Exynos 5123)
4G LTE
5G sub-6Ghz & mmWave
7.35Gbps download
3.6Gbps upload
(integrated Exynos 5123)
4G LTE
5G sub-6Ghz & mmWave
7.5Gbps download
3Gbps upload
(integrated Snapdragon X60)
제조공정 5nm 5nm 5nm

 

ARM Cortex-X1 코어가 2개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스냅드래곤 888이나 엑시노스 2100과 비교해서 더 파워풀한 성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Cortex-X1이 강력한 CPU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전력소모가 많고 발열이 심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 장착될 경우 배터리 사용 시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쿨링 팬과 같은 냉각 장치가 없는 스마트폰에서 과연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벤치마크 성능 테스트에서는 확실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CPU 구성인데 실사용 영역에서는 높은 발열이 성능의 최대치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구글이 선택한 것은 중간 성능을 갖춘 CPU 코어를 최신의 ARM Cortex-A78 대신에 한세대 이전 버전인 ARM Cortex-A76을 장착해 전력 소모와 발열이 늘어 나는 부분을 어느 정도 상쇄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여기에는 구글의 머신 러닝 처리 프로세서인 TPU가 더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연산 능력이 좋은 Cortex-X1과 짝지어 구성하는게 좋고 기왕이면 2개의 Cortex-X1과 맞물려서 더 강력한 머신 러닝 성능을 갖추도록 설계한 것으로 보입니다.

 

2개의 Cortex-X1의 전력 소모와 발열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나머지 CPU 코어는 사양을 좀 더 낮추는 선택을 구글이 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구글은 애플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OS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입니다. 구글이 인공 지능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해서 번역 및 음성 인식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미지 인식 및 프로세싱에도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머신 러닝과 딥 러닝에 좀 더 특화된 픽셀 폰을 세상에 내놓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구글 스마트폰 픽셀 6 이미지

 

결국 하드웨어로만 승부하면 제품 완성도 측면에서 애플과 삼성과는 경쟁이 안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3의 영역을 개척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가격으로 승부하려면 샤오미와 같은 가성비 강자인 중국 메이커와 경쟁을 해야 합니다.

 

인공 지능에서 텐서 플로우와 같은 기계 학습 분야의 선두 주자인 구글이 하드웨어 플랫폼 경쟁에서도 살아 남기 위해 결국 잘하는 분야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작정하고 만든 스마트폰이 픽셀 6 입니다.

 

올해 안으로 Pixel 6가 한국에서도 출시될지 어떨지 아직 정해진 게 없지만 은근 기대가 되는 스마트폰입니다. 뭔가 유니크한 스마트폰임에는 분명한데 삼성이나 애플과 비교해서 원 모어 씽(One more thing)이 있을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