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리뷰

에어팟 프로 언박싱 및 사용기 (Feat. 자브라 엘리트 65t, 갤럭시폰, 아이패드)

런홈즈 2020. 12. 8. 00:55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간결한 사용성으로 유명한 에어팟 프로(Airpods Pro) 언박싱 및 사용 후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에어팟 프로가 작년 10월에 출시된지 약 1년여가 지나서야 제품을 손에 쥐어보게 되었습니다. 워낙에 인기 아이템으로 새삼 소개를 드리는게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나름대로의 주관적인 후기 담아 보고자 합니다.

 

저에게는 에어팟 프로는 두 번째 무선 이어폰입니다. 

 

첫 번째 무선 이어폰은 자브라 엘리트 65t인데 약 4개월간 사용해보면서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음악 감상이나 전화통화 등 나무랄 데가 없는 물건이죠.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A31과의 연동도 무난하고 전용앱도 있어서 편리합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 정도입니다.

 

나중에 전화기를 아이폰으로 다시 갈아탈 때 에어팟 프로를 장만할까 해서 보류하고 있었던 차에 최근 운 좋게 경품 당첨을 통해 에어팟 프로를 득템 하게 되었습니다. 소소한 행복이라 할 수 있겠는데 이 포스팅을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부디 연말에 많은 행운이 따르길 빌겠습니다.

 

계획에 없던 물건이 생겨서 들뜬 마음에 제품 포장을 바라봅니다. 애플답게 군더더기 없는 흰색의 종이 상자 포장입니다. 비닐을 벗기기가 좋도록 손잡이가 박스 옆면 모서리에 달려 있습니다.

 

 

박스 뒷면에는 무선 이어폰이 담간 충전 케이스 이미지가 보입니다.

 

 

손잡이를 잡아당겨 비닐을 아래로 내리면 아래 모습과 같이 벗겨집니다.

 

 

상자 뚜껑을 열면 제품 설명서 주머니에 캘리포니아 애플에서 디자인된(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이라는 글씨가 심플하게 담겨있습니다. 설계와 디자인은 캘리포니아에서 한 것이니 안심하라는 문구입니다. 마케팅 요소라고 할 수 있겠죠.

 

 

위에 놓인 설명서 주머니를 들어내면 충전 케이스가 나옵니다. 드디어 알맹이가 나온 것이죠. 정성스럽게 비닐로 싸여져 보관되어 있습니다. 

 

 

충전 케이스를 보관하고 있는 받침대를 걷어내면 충전 케이블과 이어팁 보관 케이스가 중앙에 보입니다.

 

 

케이블의 한쪽 끝은 아이폰 충전 단자와 똑같은 애플 전용 라이트닝 단자가 달려있고 나머지 한쪽은 USB-C 타입의 단자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라이트닝 단자
USB-C 단자

최근의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이 USB-C 연결을 지원하고는 있지만 저는 아직도 일반 USB가 지원되는 충전기와 컴퓨터를 사용할 예정으로 당분간 위의 케이블은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케이스가 무선 충전이 지원되니까 이참에 무선 충전기나 하나 장만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다시 본체로 들어가서 아까 그 비닐을 벗겨 보겠습니다. 케이스에 제조년월이 20년 6월로 나옵니다. 올해 10월 이전에 제조된 모델에는 일부 불량이 있을 수 있다는데 아직 날카로운 소리나 잡음은 안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리콜 보상이 이뤄진다고 하니 이점 참조하면 되겠습니다.

 

 

케이스 비닐을 벗기고 나서 상단의 케이스 뚜껑을 열어주니 아래와 같이 하얀색 LED 등이 깜빡깜빡입니다. 뭔가 정상 작동되고 있다는 느낌이라 좋습니다.

 

 

충전 케이스에 자석으로 붙어 있는 이어폰을 뽑아 냅니다. 뭐 찰싹 붙어있는 느낌이라 크게 어렵지 않게 꺼낼 수 있고 반대로 넣을 때는 매우 편리하게 들어갑니다. 중간에 케이스가 흔들려도 떨어질 우려가 없어 안심입니다. 자브라 엘리트 65t는 자석이 없어서 조심스럽게 케이스 보관해야 했었는데 좀 더 편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하얀색의 이어팁이 이어폰 본체 색상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어팁 착용감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기본적으로 중간 사이즈(M) 이어팁이 부착되 있는데 본인의 귀 사이즈에 맞게 대형 사이즈(L) 또는 소형 사이즈(S)로 바꿀 수 있도록 액세서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액세서리로 추가 제공되는 이어팁

 

저의 첫 번째 무선 이어폰 자브라 엘리트 65t의 충전 케이스와 함께 있는 모습니다. 에어팟이 두께도 얇고 좀 더 크기가 작습니다. 작아도 배터리 이용시간은 24시간으로 자브라 엘리트 65t의 15시간보다 깁니다. 물론 자브라 이어폰 이용 시에 충전 스트레스 없이 사용 가능했기 때문에 적어도 둘 다 저에게는 충분한 배터리 이용시간입니다.

 

왼쪽이 에어팟 프로, 오른쪽이 자브라 엘리트 65t

 

이어폰 사이즈는 에어팟 프로가 머리 부분도 작고 꼬리가 있는 좀 더 얇으면서 긴 형태입니다. 에어팟 보다는 짧아진 콩나물 모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자브라의 이어폰은 전반적으로 둥그런 형태로 부피가 더 큽니다. 착용감은 일반적인 귀 사이즈를 가지신 분들에게 둘 다 적당하며 에어팟 프로가 이어팁이 달린 머리 부분이 작아서 좀 더 귓속으로 밀착된다는 느낌입니다. 자브라는 대신 이어폰 본체가 귓속 주변을 빙 둘러서 막아주기 때문에 그런지 외부 소음이 덜 유입되는 편입니다. 자브라 엘리트 65t가 노이즈 캔슬링이 안되더라도 사실상 외부 소음이 크게 안들어 오는데는 이런 구조적 요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왼쪽이 에어팟 프로, 오른쪽은 자브라 엘리트 65t

 

스마트 기기와의 연결성은 갤럭시 A31폰과 아이패드 에어 두 가지로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아이패드는 애플 생태계에 있는 기기인지라 에어팟 프로 충전 케이스를 여는 순간 화면에 기기 연결창이 뜨며 부드럽고 매끄럽게 연결이 이뤄집니다. 이어폰을 귀에서 떼어내면 바로 음악이 꺼지고 다시 착용하면 음악이 재생하며 시리(Siri)의 호출이 가능합니다. 

 

갤럭시 A31은 갤럭시 라인업 중 하위 기종으로 보급형 모델입니다. 그래서 에어팟 프로와 연결을 우려했지만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한번 페어링이 되면 갤럭시도 매끄럽게 연결이 됩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 초기 페어링 시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며 0000 또는 1234와 같은 PIN 번호 입력을 요구해서 애를 먹었는데 다행히 스마트폰을 재부팅하니 이런 문제가 없이 바로 연결이 됩니다. 다만 설정에 가셔서 직접 블루투스 기기 연결을 설정해주어야 합니다. 갤럭시와의 연결성에도 합격점을 주겠습니다.

 

자브라 엘리트 65t 같은 경우 퇴근시간 사람들이 붐비는 도심 거리에서 착용하면 초반에 약간 연결 끊김이 있는데 에어팟 프로는 전혀 그런 문제가 안 나왔습니다. 갤럭시 A31 연결 문제를 의심했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자브라가 좀 더 전파 간섭을 잘 받거나 하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안드로이드 기기와의 연결 유지 능력은 에어팟 프로가 좋은 것 같습니다. 

 

음질은 아이패드와 갤럭시로 듣는데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자브라 엘리트 65t도 이 부분은 마찬가지입니다. 에어팟 프로는 해상력도 좋고 저음 부분은 단단하게 잘 받쳐주기 때문에 비트가 있는 음악을 들을 때 좀 더 생동감이 납니다. 자브라 경우 저음 부분의 펀치감이 에어팟 프로대비 좀 약하지만 저중고 음역대가 골고루 밸런스가 잡혀 있습니다. 약간 음색의 차이는 있지만 둘 다 준수한 음질을 보유하고 있는 기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은 확실히 제대로 작동합니다. 아침에 버스에서 이동 중에 겨울 난방을 위한 히터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노이즈 캔슬링으로 안들릴 정도로 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끄니 바로 팬 돌아가는 소리가 유입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커널형으로 외부와 차단되는 구조인 데다가 노캔이 함께 작동하니 소음 제어가 잘 됩니다.

 

자브라 엘리트 65t 경우 노이즈 캔슬링은 없지만 커널형 밀폐 구조라서 그런지 외부 소음 때문에 음악 감상에 방해가 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가격이 에어팟 프로의 3분의 1임을 감안 시 가성비가 우수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에어팟 프로는 기능은 다 좋은데 가격이 높은게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오픈 타입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보다 노캔 기능이 없는 커널형으로 밀폐되는 이어폰이 소음 차단에 더 유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널형으로 답답함과 어지러움을 느끼는 분들에게는 이어폰 착용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 전에 한번 테스트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갤럭시와 같은 안드로이드폰에서 연결하는 경우 노이즈 캔슬링을 스마트폰에서 켜고 끌 수가 없는데 에어팟 프로 몸체에 붙어 있는 포스 센서를 길게 눌러서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포스 센서 작동법을 알아두면 여러모로 편리하니 아래의 애플 홈페이지 설명글로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AirPods Pro로 오디오 제어하기

  • 오디오 콘텐츠를 재생하다가 일시 정지하려면 AirPod Pro의 몸통에 있는 포스 센서를 누릅니다. 다시 재생하려면 다시 누릅니다.
  • 앞으로 건너뛰려면 AirPod Pro의 몸통에 있는 포스 센서를 두 번 누릅니다.
  • 뒤로 건너뛰려면 포스 센서를 세 번 누릅니다.
  • 음량을 변경하려면 "Siri야"라고 말한 다음 "소리 낮춰줘"와 같은 명령을 내립니다. 또는 오디오를 듣고 있는 앱의 음량 슬라이더나 잠금 화면 또는 제어 센터의 음량 슬라이더를 드래그합니다. Apple Watch를 착용 중인 경우 '지금 재생 중'을 연 다음 Digital Crown을 돌려 음량을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AirPods Pro를 착용하면 주변 소리를 얼마만큼 차단할지 제어할 수 있습니다. 포스 센서를 길게 눌러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모드간에 전환할 수 있습니다. 설정 > Bluetooth > AirPods Pro > AirPods 길게 누르기에서 길게 누르는 동작으로 어느 모드로 전환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