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리뷰

LG 울트라 기어 노트북 언박싱 및 사용기 (17인치형, 16GB RAM 장착)

런홈즈 2020. 12. 17. 19:30

최근 한 달 정도 전에 본격적으로 재택근무 환경을 조성해 보고자 LG전자에서 나온 17인치 울트라 기어 노트북을 하나 장만했습니다. 앞으로 최소 5년 이상 고장 날 때까지 써야지하는 마음으로 골랐는데 막판까지 LG그램과 함께 고민 끝에 울트라 기어로 선택했습니다.

 

LG 울트라 기어 17인치 (17UD70N-PX76K)

한 가지 소식은 어젯밤에 LG그램 신모델 발표가 있었습니다. 인텔의 신형 CPU인 타이거 레이크를 장착했다고 하며 내장형 그래픽 카드에 성능 개선이 있어 일부 3D 게임도 돌릴 수 있는 정도라고 하니 또 많은 분들이 신모델이 출시되기를 기다리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울트라 기어의 리뷰로 돌아와서 통상 노트북 신모델이 LG 그램처럼 연말 시즌이나 새 학기를 맞아 이맘때 즈음에 출시되는데, 이때가 바로 평소 맘에 두던 기존 모델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모델에 대한 재고 소진이 들어가는 시기인데 11~12월은 그런 알뜰족을 위한 찬스가 많이 있는 때입니다.  

 

제가 LG전자의 울트라 기어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평소 웹 브라우저 창을 두 개씩 열어놓고 작업하는 걸 좋아해서 화면이 넓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17인치 모델 위주로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1920 X 1080 Full HD급 보다는 한단계 해상도가 높은 걸로 하는게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상 이 두개 조건만 가지고 찾아보면 LG전자의 그램 울트라 기어 이렇게 2개 모델로 좁혀집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삼성 노트북은 17인치로는 라인업을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아 적합한 모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저의 위시리스트에 항상 등재되어 있는 애플의 맥북 프로 16인치도 있지만 가격이 300백만원이 넘어 저의 예산 한도를 초과해 버려 아쉽지만 이건 다음에 또 보자 하며 리스트 아웃시켰습니다. 사실 이미 아이맥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애플로만 집 컴퓨터를 장만하기에는 윈도우가 들어가 있는 컴퓨터의 부재가 상당하기 때문에 쉬운 선택은 아닙니다.

 

간단히 표로 제가 위시 리스트에 넣었던 모델들을 정리해 보았고 LG그램 21년형은 방금 추가한 정보입니다. 

구분 LG 울트라 기어 LG 그램(20년형) LG 그램(21년형) 애플 맥북프로
운영체제 윈도우10 윈도우10 윈도우10 macOS
프로세서(CPU) 10세대 인텔 i7-10510U
(4코어)
10세대 인텔 i7-1065G7
(4코어)
11세대 인텔 i7-1165G7
(4코어)
9세대 인텔 i7
(6코어)
디스플레이 17인치 WQXGA
(2560 x 1600)
17인치 WQXGA
(2560 x 1600)
17인치 WQXGA
(2560 x 1600)
16인치 Retina
(3072 x 1920)
그래픽(GPU) GeForce GTX 1650 
(4GB)
내장형 인텔 내장형 인텔 AMD Radeon Pro
5300M (4GB)

 

결국 17인치 그램 17인치 울트라 기어 중 어떤 것을 선택할까 하는 고민이 발생합니다. 1.35킬로그램 밖에 안나가는 LG그램의 가벼운 휴대성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현재 저의 주요 컴퓨터 사용 용도가 웹서핑과 문서작업 위주라 성능측면에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모델입니다. 다만 집에서 주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울트라 기어가 약 2킬로그램으로 타사 15인치 노트북에 비해서도 가볍고, 오히려 울트라 기어의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가 더 눈에 띄었습니다.

 

왜냐면 장기간 사용을 감안했을 때 향후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 같은 것도 하게 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딥러닝은 할 줄 모르지만 4차 산업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그래픽 카드는 필수이지 하는 막연한 심리도 작용했습니다. 암튼 인생은 여러 가지 변수들로 가득 차 있으니 대비해서 나쁠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월 초에 대규모로 노트북 할인 행사가 나오면서 LG 울트라 기어도 싸게 나왔는데, 이때 17UD70N-PX76K라는 모델명으로 저렴하게 나온 것에 기본 램에서 8GB 램을 더해 16GB 램이 장착된 것으로 질렀습니다. 쓰다가 보니 사용기가 아닌 구매기를 길게 작성해 버렸네요.

 

위와 같은 고민의 과정 끝에 제품을 사용해본 소감을 말해보자면 고성능 CPU는 아니지만 WQXGA급 17인치 디스플레이와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 탑재로 사용성과 기능성을 대체로 충족시켜 주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CPU 프로세서 최신의 인텔 10세대 Core i7-10510U(코멧 레이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Core가 4개로 통상 6개, 8개 Core를 가진 고급형 CPU는 아니고 보급형에 가깝습니다. LG그램의 경우 i7 급으로 Intel Core i7-1065G7(아이스 레이크)이 장착되어 있고 마찬가지로 4개의 Core가 있는 모델입니다. 둘다 10세대이지만 14나노 공정의 i7-10510U보다 소폭이나마 10나노 공정의 i7-1065G7이 성능이 좀 더 우수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제가 울트라 기어로 테스트해본 i7-10510U의 긱벤치 테스트 결과는 싱글코어 기준 1246점, 멀티코어 3723점이 나왔습니다. LG그램 i7-1065G7는 긱벤치 홈페이지에 나온 점수로 싱글코어 1262, 멀티코어 3745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가 테스트해본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수치입니다.

 

운영체재가 다르긴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맥 15년형 보다는 부팅시간도 짧고 프로그램들이 훨씬 가볍게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윈도우 부팅시간이 10초 정도밖에 안 걸리고 빠릅니다.

 

LG 울트라 기어 긱벤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그래픽카드 성능은 제가 아직 동영상 편집과 같은 그래픽 자원이 풍부하게 필요한 작업들을 돌려보지 않아서 어느 정도 인지 가늠할 수 없기에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로 대체하겠습니다. GPU는 4GB 그래픽 메모리가 내장된 엔비디아 GeForce GTX 1650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반면 LG그램은 메인보드 내장형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3차원 게임이나 이미지, 영상 편집 작업을 할 경우 그래픽 카드가 별도로 장착된 것이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하겠습니다.

 

제가 테스트해본 긱벤치 GPU 스코어는 41482점이 나왔습니다. 10만점이 넘어가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아니며 일반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보급형 그래픽 카드 수준입니다. 그래도 내장형 보다는 그래픽 가속 성능에 월등한 차이가 있으니 이점은 참조해 주십시요.

 

그래픽 카드 탑재를 내세우기 위해 본체 양쪽 측면에 아래와 같이 GEFORCE GTX라는 문구가 오목하게 파인 구간에 새겨져 있습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성능 이미지를 주는 디자인으로 보여 좋습니다. 게임 전용 노트북은 디자인이 알록달록 디자인이 과한데 이건 그냥 사무용처럼 보여 나쁘지 않네요.

 

 

디스플레이는 해상도가 WQXGA 2560 x 1600으로 Full HDD 대비 화소수가 2배나 큽니다. 조금 더 정교하고 세밀한 이미지 표현이 가능해 보기가 좋습니다. 디스플레이 밝기도 일반적인 노트북 대비 밝고 색생도 풍부하게 나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화면 비율이 16:10인데 일반적인 16:9보다 가로 길이가 1이 더 크기 때문에 화면이 전체적으로 위아래로 길게 빠져 있습니다. 여러모로 만족도가 매우 높은 디스플레이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은 15인치 노트북이고 오른쪽이 울트라 기어 17인치인데 울트라 기어의 디스플레이가 가로 폭도 길지만 무엇보다 세로 높이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여러 가지로 영상 하단에 정보가 더 나오니 한눈에 보기가 더 편리합니다.

 

 

브라우저 창을 양쪽으로 열어두고 블로그 편집하기에도 괜찮은 화면 크기입니다.

 

 

키보드 백라이트가 지원됩니다. 어두운 곳에서 작업할 때 유용한 기능입니다. 터치감은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지만 데스크탑 전용 키보드와 같은 키감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노트북 키보드 수준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특이사항은 윈도우 운영체제 미설치 제품을 구입해서인지 백라이트 오류(문제)가 나왔습니다. Function 키를 누르고 F8을 눌러도 백라이트가 반응이 없어 당황했습니다. LG 전자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LG DnA Center plus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나서 드라이버 업데이트 후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추후 이 부분은 별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 연결은 Wi-Fi 6가 지원되어서 무선 환경에서도 매우 빠르고 안정적으로 작동되었습니다. 15년형 아이맥은 유선으로 연결해서 쓰고 있는데 전체적인 시스템 성능 차이 때문이겠지만 울트라 기어가 더 빠르게 웹 서핑이 되었습니다.

 

연결 포트는 USB 3.1 2개, USB 2.0 1개, USB-C 1개, HDMI 1개, RJ45 유선랜과 헤드폰/마이크 잭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 SD 슬롯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충분한 포트가 있어 모바일 기기 및 외장 스토리지, 키보드/마우스 등을 연결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이 충분합니다. 

 

울트라기어  오른쪽 측면

 

울트라기어   왼쪽 측면

 

크기는 15인치 노트북과 비교했을 때 약간 세로 길이는 좀 더 길고 가로폭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옵니다. 세로 높이는 디스플레이가 16:10을 지원하면서 길어진 것으로 봐야겠습니다. 

 

17인치   울트라기어 (왼쪽)과 15인치 삼성노트북 크기 비교

 

 

무게는 제원상 1.95킬로그램인데 저는 8GB 램을 추가로 장착했으니 거의 2킬로그램이 될 것 같습니다. LG그램 만큼은 아니지만 실내에서 들고 다니는데 전혀 문제 없는 수준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72Wh이며 데스크탑처럼 실내 공간에서 전원을 연결해서 주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그래픽 카드에서 전력을 잡아 먹더라도 실제 사용상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참고로 LG그램에는 80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구매자들의 사용 요구를 고려한 배터리 사양 구성이라고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전원 연결 아답터는 120W로 대용량을 지원하며 전원잭은 공교롭게도 다이슨 진공청소기와 동일한 사이즈였습니다. 멀티탭을 같이 쓰다 보니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왼쪽이   울트라기어 , 오른쪽이 다이슨 청소기 전원잭

 

전원 아답터가 120W의 대용량이어서 크기도 무척이나 큽니다. 본체만은 그럭저럭 들고 다닐만 하지만 아답터까지 함께 장거리 이동을 자주 한다면 무겁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LG그램이 나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제품 박스 및 개봉 후 모습이 담긴 사진들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평범한 재질의 배송 박스

 

스티로폼이 본체를 감싸고 있으며 전원 아답터는 별도 박스 포장

 

울트라 기어 구성품 (본체, 아답터 및 전원코드, 설명서)

 

스크래치 방지포에 본체 포장 

 

내부에도 스크래치 방지용 포가 들어가 있음

 

이상으로 이번 포스팅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