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은 감이 있지만 카메라 성능이 뛰어난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상급 기종인 갤럭시 S21 울트라와 아이폰 12 프로 맥스의 카메라 사진 촬영 기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한때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가 인기가 많았는데 주말이나 공휴일에 야외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을 많이들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문적으로 카메라를 촬영하는 분들이나 사진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가 선호되고 있지만, 일상 용도로는 휴대성과 SNS 공유 등 편리성 측면에서 스마트폰만 한 카메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나오는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에는 광각, 초광각, 망원 렌즈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화각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DSLR이나 미러리스 경우 초광각이나 고배율 망원 카메라를 따로 구매하려면 상당한 비용을 들여야하고 이를 매번 휴대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국 일반인들에게는 고가의 카메라를 따로 사는 것 보다 고급 사양의 스마트폰을 한대 장만하는 게 더 경제적인 일이 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니의 1세대 하이엔드 디카 RX100을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데, 보급형이라도 최신 스마트폰이 넓은 화각 지원으로 촬영이 편리하고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 결과물이 더 좋게 나와 점점 카메라를 별도로 들고 다니는 게 무의미해지고 있습니다.
어중간한 똑딱이 디카나 보급형 DSLR 혹은 미러리스 대신 우수한 카메라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을 장만하는게 사진 촬영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는 반론의 여지도 있겠지만 스마트폰 메이커들이 카메라 성능 개선에 들이는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현존하는 가장 성능이 우수한 카메라를 비교해 보는 것은 전문가는 아니지만 사진을 취미로 하는 일반인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일이 될 것 같아 삼성에서 나온 갤럭시 S21 울트라(Galaxy S21 Ultra)와 애플의 아이폰 12 프로 맥스(iPhone 12 Pro Max)를 비교해 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주요 스펙 비교
수치적으로 나온 스펙은 삼성의 갤럭시 S21 울트라가 애플의 아이폰 12 프로 맥스보다 분명 뛰어납니다. 메인 카메라 화소가 갤럭시 S21 울트라 경우 1억 8백만인데 애플은 12백만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이미지 센서도 갤럭시 S21 울트라가 아이폰 12 프로 맥스보다 좀 더 크기 때문에 빛을 받아들이는데 좀 더 유리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 외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경우 화소수도 서로 비슷하고 하드웨어 스펙도 비슷합니다. 다만 갤럭시 S21 울트라 경우 3배 줌 카메라에 광학 10줌 카메라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원거리 망원 촬영에 더 적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일단 하드웨어 스펙만 보면 갤럭시 S21 울트라가 아이폰 12 프로 맥스보다는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카메라의 수치적 스펙 외에 이미지 프로세싱과 같은 최적화 기술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실제로 촬영한 이미지를 함께 비교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삼성 갤럭시 S21 울트라 | 애플 아이폰 12 프로 맥스 | |
| 메인 카메라 | 108백만 화소 (비닝시 12백만 화소) 조리개 f/1.8 초점거리 24mm 센서크기 1/1.33인치 PDAF(위상차검출 자동초점)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
12백만 화소 조리개 f/1.6 초점거리 26mm 센서크기 1.7㎛ (약 1/2인치) 듀얼픽셀 PDAF 센서 쉬프트 OIS |
| 광각 카메라 | 12백만 화소 조리개 f/2.2 초점거리 13mm 센서크기 1/2.55인치 듀얼픽셀 PDAF |
12백만 화소 조리개 f/2.4 초점거리 13mm 센서크기 1/3.6인치 |
| 망원 카메라 | 10백만 화소 조리개 f/2.4 초점거리 70mm 센서크기 1/3.24인치 듀얼픽셀 PDAF OIS 3배 줌 |
12백만 화소 조기래 f/2.2 초점거리 65mm 센서크기 1/3.4인치 PDAF OIS 2.5배 줌 |
| 망원 카메라 2 | 10백만 화소 조리개 f/4.9 초점거리 240mm 센서크기 1/3.24인치 듀얼픽셀 PDAF OIS 10배 줌 |
|
| 초점 | 레이저 AF 시스템 | 3차원 ToF 라이다 |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 이미지 비교
실제로 촬영한 이미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사진은 제가 직접 촬영한 것은 아니고 안드로이드어써리티(Android Authority)라는 IT 매체에서 소개한 자료를 활용하겠습니다.
아래는 낮에 촬영한 식물 사진인데 오른쪽이 갤럭시 S21 울트라고 왼쪽이 아이폰 12 프로 맥스입니다.
갤럭시 S21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이 좀 더 붉고 초록색 느낌이 강한데 대체로 갤럭시 스마트폰들이 보여주는 도드라진 색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반면 아이폰 12 프로 맥스는 좀 더 차분하고 실제 색감과 가능한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실내에서 촬영한 이미지인데 아이폰 12 프로 맥스에서 촬영된 리모컨 색감이 좀 더 원래의 흰색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두 개 사진에서 뚜렷하게 보이는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또 다른 실내 촬영 사진을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나타납니다. 갤럭시가 좀 더 따듯하고 색감이 뚜렷합니다. 딸기 색상이 좀 더 붉게 부스팅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폰은 좀 더 절제된 색감으로 나옵니다. 화이트 밸런스나 노출, 색상 재현에서 두 기종 간에 차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실외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아이폰이 좀 더 노출이 많은 느낌 입니다. 역시나 색감은 갤럭시가 좀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약간 어두운 실외에서는 아이폰이 좀 더 어둡게 나옵니다. 반면 갤럭시는 밝기가 전반적으로 알맞게 나옵니다. 노출 조절은 갤럭시가 좀 더 안정적 이어 보입니다.
갤럭시는 메인 카메라가 108백만 화소로 아이폰의 12백만 화소보다 대비 무려 9배가 높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촬영한 결과물을 놓고 보면 갤럭시와 아이폰이 사진 퀄리티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적으로 보는 컴퓨터 화면은 5K급 모니터라고 할지라도 15백만 화소를 넘어가지 않습니다. 1억 8백만 화소라는 스펙은 분명 사진 촬영에 유리한 부분이 있지만 실제로 육안으로 체감하는 사진 품질은 9배만큼 높아지지 않는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메인 카메라로 사진 촬영한 것의 일부분을 잘라서 확대하면 갤럭시의 경우 좀 더 날카로운 선예도를 보이고 있고 아이폰은 좀 더 부드러운 형태로 나옵니다. 유리 표면과 같은 세밀한 부분의 질감 표현은 갤럭시가 뛰어나지만 선명도가 너무 예리해서 모서리 부분이나 물체의 질감이 거칠어 보인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상대적으로 선명도가 낮게 보일 수도 있지만 모서리나 질감이 자연스럽게 처리되어 보입니다. 선명도가 좀 아이폰이 떨어지기 때문에 잔디밭과 같은 세밀한 표현력에서는 갤럭시가 한수 위입니다.
광량이 풍부하지 않은 실내 환경에서 HDR(High Dynamic Range) 촬영 능력은 갤럭시 S21 울트라가 한 수준 윗급의 퍼포먼스를 보여 줍니다.
아래 사진 이미지를 보면 확연히 그 차이가 나타나는데 갤럭시 S21 울트라는 ISO 수치를 최대로 올려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아이폰 12 프로 맥스처럼 중간에 모형이 실루엣만 보이는 게 아니라 가운데 무니나 색감이 좀 드러나 보입니다.
물론 ISO를 높여서 촬영하다 보니 사진 입자가 커져 보이는 단점도 나타납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보아도 아이폰보다는 갤럭시 쪽이 그늘이 진 부위도 더 밝고 선명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간 촬영을 지원해주는 나이트 모드 이미지를 비교해도 갤럭시가 아이폰보다 좋은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아래는 밤하늘을 촬영한 사진인데 아이폰이 중간에 뿌연 느낌인 반면 갤럭시는 좀 더 순수한 검은 밤하늘의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밤에 조명이 비친 사진을 비교해 보아도 갤럭시 쪽이 좀 더 선명하고 디테일이 살아 있는 이미지를 보여 줍니다.
줌 촬영 능력에서도 갤럭시가 아이폰보다 우위입니다.
이는 아이폰이 광학 렌즈로 2.5배 줌이 최대치인 반면 갤럭시는 10배까지 광학 줌을 지원하기 때문에 갤럭시가 더 좋습니다.
비교적 3배 줌까지는 둘의 차이가 크지 않은데 10배 줌으로 가면 갤럭시 쪽이 아이폰보다 훨씬 선명하게 나옵니다.
아래는 3배 줌으로 촬영한 이미지 비교입니다.
아래는 10배 줌으로 촬영한 이미지 비교입니다.
다음은 광각 카메라 촬영 이미지입니다. 여기서는 아이폰과 갤럭시가 동등 수준의 실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갤럭시가 0.5배로 아이폰의 0.6배보다 화각이 조금 더 넓은 것을 제외하고는 이미지 결과물이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통상 광각 렌즈에 비치는 모서리 부분의 이미지들에 왜곡이 있을 수 있는데 광학 처리 기술로 큰 문제가 없이 모두 사진이 잘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물 사진 촬영에서 중심인물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뒷 배경을 날려주는 보케 효과를 즐겨 사용합니다. 아이폰은 뒷배경이 좀 더 자연스럽게 흐려 보이는데 강점이 있고 갤럭시 경우 중심 피사체와 뒷 벼 경과에 경계를 좀 더 잘 잡아 줍니다.
인물 사진에서 갤럭시보다는 아이폰이 머리카락이나 피부 표면과 같은 세부 표현 능력이 더 뛰어납니다.
확실히 인물사진을 중심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분들에게는 아이폰이 더 좋은 카메라가 될 것 같습니다.
결론
삼성 갤럭시 S21 울트라와 아이폰 12 프로 맥스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상당히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둘 다 스마트폰에서는 최고 수준의 카메라 성능을 보유한 기기이기 때문에 정말 탐나는 물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풍경 화면 촬영을 즐겨하기 때문에 줌 능력도 좋고 야간모드나 HDR 성능이 좋은 갤럭시 S21 울트라를 선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이폰 12 프로 맥스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에 일상 사진을 즐겨 올리시는 분들에게 매우 적합한 모델인 것 같습니다.
아이폰을 쓰다가 안드로이드로 넘어오면서 가격 부담이 적은 A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는데, 다음번에 스마트폰을 바꿀 땐 좀 더 신중하게 골라서 디카 없이 스마트폰 한대로 사진 촬영을 종결할 수 있는 그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위에 이미지들은 안드로이드어써리티에서 가져온 것들인데 좀 더 상세한 정보가 보고 싶으면 해당 사이트를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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