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리뷰

레노버 X1 Carbon GEN 8 언박싱 및 간단 리뷰

런홈즈 2021. 3. 29. 22:41

레노버(Lenovo)가 지난해 중반에 내놓은 경량형 프리미엄 노트북 X1 Gen 8의 언박싱 및 간략히 살펴본 리뷰 소감을 소개드립니다.

 

IBM 시절의 씽크패드(ThinkPad)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실런지요. 우리에게는 레노보(Lenovo)로 알려진 중국의 렌샹이라는 기업이 2005년 IBM의 PC 사업부를 인수하고 나서 레노버(Lenovo)는 현재 휴렛패커드(HP), 델(Dell)과 함께 전세계 PC 시장을 주름잡는 3대 메이커로 부상하게 됩니다. 

 

애플(Apple)은 왜 3대 메이커가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 애플은 MacOS라는 독자적인 운영 체제만을 위한 메이커로 여기서는 윈도우 운영체제와 같은 공개 플랫폼을 위해 만드는 3대 PC 메이커에는 포함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레노버의 씽크패드(ThinkPad)는 IBM 시절부터 사용되어온 브랜드를 계승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씽크패드 중에서도 X1은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고성능 사양을 갖춘 노트북(랩탑) 라인으로 디스플레이 크기가 13인치부터 15.6인치까지 다양한 제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X1의 Carbon 시리는 무려 8세대(Gen 8)를 거쳐온 모델로 14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1.09kg의 초경량형 노트북입니다. 제품명에 카본(Carbon)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이는 본체 마그네슘 샤시에 탄소 섬유가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탄소 섬유(Carbon Fiber)는 철에 비해 5배나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10배나 높고 2500도씨에 까지 견딜 수 있는 내열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항공기나 고성능 슈퍼카에 사용이 되는 소재입니다.

 

마그네슘도 단위 무게당 강도가 우수하기 때문에 카메라 본체나 스포츠카에 쓰이는 소재입니다. 덕분에 X1 Carbon은 밀리터리 테스트도 통과한 내구성 측면에서 극강의 노트북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낙하 충격, 액체 유입, 무중력, 모래폭풍까지도 견뎌 낸다니까 좀 안심이 되겠습니다.

 

또한 노트북에 내장된 키보드가 대체로 키감이 좋지 않은데 X1의 경우 누르는 맛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나비식 키보드가 들어간 애플의 맥북(MacBook) 경우 마치 땅에다가 손가락을 내리꽂는 것 같은 느낌인데 X1 카본의 키보드는 키 반응도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눌린다는 느낌이 드는 키보드입니다.

 

노트북의 내구성과 편안한 키보드 조작감, 준수한 컴퓨팅 성능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걸 갖추고도 무게가 가볍다는 특징 때문에 프로그램 개발자들에게 인기 있는 노트북 순위에 항상 들어갑니다. 사양에 따라 100만 원대 후반에서 200만 원이 넘는 고가이지만 확실히 살 사람은 사는 제품이기에 X1 Carbon은 8세대가 넘게 명맥을 이어온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보통 고사양 노트북이라고 하면 6코어 이상의 CPU와 외장형 그래픽 카드를 갖추고 있는데 X1 카본의 경우 4코어 CPU와 내장형 그래픽 카드만 갖추고도 옵션에 따라 200만 원이 넘어갑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도 14인치로 크기가 작은 편이라 16인치 이상의 그램과 같은 경쟁 모델 대비 가성비는 높지 않습니다. 

 

확실히 빠른 성능과 드넓은 디스플레이를 만끽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상 이동이 잦으면서도 안정적인 키보드 조작과 높은 내구성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어울리는게 X1 Carbon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X1 Carbon Gen 8 언박싱

X1 Carbon Gen 8은 제가 사용할 노트북은 아니지만 기회가 되어 언박싱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편이라 X1 Carbon은 저의 구매 리스트에는 없는 모델이고 제 것도 아니지만 새로운 모델을 보게 된다는 호기심에 상자를 열어 봅니다.

 

제품 포장 상태는 국내 브랜드 L사의 노트북처럼 재생지에 위에는 플라스틱 손잡이가 달린 형태입니다. 씽크패드(ThinkPad)라는 로고가 왠지 신뢰감을 줍니다.

 

레노버 X1 카본 Gen 8 제품 보호 포장 이미지

 

박스 손잡이가 달린 상단을 열면 다시 안의 제품 상자를 보호하기 위한 포장재가 들어가 있고 오른쪽에는 어댑터를 보관하고 잇는 종이 상자가 보입니다.

 

X1 Carbon Gen 8 박스 이미지

 

안의 내용물을 꺼내면 아래와 같이 또 작은 상자가 나옵니다. X1 로고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고 검정색으로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X1 Carbon Gen 8 포장 이미지

 

보호 포장재를 걷어 내니 작은 박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재질은 종이입니다. 마치 상자가 티셔츠를 담아 두는 옷상자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포장을 최소화하는 추세에 맞춘 포장재입니다. 

 

X1 Carbon Gen 8 내부 박스

 

내부 박스를 여니까 아래와 같이 제품 본체가 나옵니다. 포장 박스는 딱 본체가 스크래치 안 가도록 감싼 역할만 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X1 Carbon 내부 박스 개봉 이미지

 

그리고 안에는 정말 노트북 본체와 설명서, 보증서 등의 종이만 단출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X1 Carbon Gen 8 내부 박스 이미지

 

노트북을 열어보니 가운데가 약간 오목하게 입체감 있게 처리된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보입니다. 지문인식 센서도 있고 키보드 중앙에는 마우스 포인터 이동 조작이 가능한 빨간색 버튼도 보입니다. 혹시 마우스를 챙기지 않고 밖에서 일하더라도 크게 어려움이 없어 보이는 편의 사양입니다.

 

콤팩트한 크기라 키보드에 숫자 패드는 없는데 엑셀과 같인 숫자 입력을 자주 해야 하는 분들은 숫자 패드를 따로 하나 장만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X1 Carbon Gen 8 오픈 모습

 

X1 Carbon Gen 8 본체 아랫면입니다. 환기팬도 통풍구도 보이고 좌우 끝에는 스피커 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메쉬 처리된 부분도 보입니다. 본체를 열 수 있도록 나사가 보이는데 막상 열어도 부품이 대부분 붙박이식으로 나와 개인이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여지는 많지 않습니다.

 

X1 Carbon을 구입하실 거면 옵션에 16GB로 램 사양을 미리 선택하는게 속이 편할 것 같습니다. 

 

X1 Carbon Gen 8 후면 이미지

 

아래 보이는 구성품 중 노트북 본체와 아답터 케이블만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구성품입니다. 보조 모니터 사용을 위한 USB-C 케이블과 이더넷 단자는 별도 구매품입니다.

 

X1 Carbon Gen 8 구성품 (노트북 본체와 아답터만 기본 구성품으로 포함)

 

USB-C 타입의 충정단자와 이더넷 확장 아답터 

 

노트북을 켜면 레노버 로고가 빨갛게 나옵니다. 디스플레이 상단에 셔터 스위치가 있는데 웹캠의 렌즈를 여닫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해킹과 같은 보안 문제로 웹캠이 나도 모르게 작동될 수 있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안전장치입니다.

 

X1 Carbon 부팅 화면

 

노트북 화면을 켰을 때 모습입니다. 노트북 디스플레이 사양이 14인치 1920 x 1080 화소의 FHD급으로 터치가 되는 옵션이 들어가 있습니다. 커스텀 제작된 노트북이라 CPU도 i7-10510U 보다 그레이드 하나가 높은 i7-10610 vPro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는 모델입니다. 

 

터치 디스플레이라 손가락을 화면에 대면 마우스 포인터처럼 쓸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자주 쓰지는 않겠지만 때로 편하게 화면을 터치해 사용이 가능하니 나쁘지 않은 옵션입니다.

 

X1 Carbon Gen 8 윈도우 구동 화면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키보드가 꽤나 볼륨감 있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타이핑해본 느낌은 노트북 치고는 상당히 타건감이 좋습니다. 장시간 사용해도 피로감이 적은 구조라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노트북 순위에 들어간다는게 이해가 갑니다. 


X1 Carbon Gen 8과 LG 울트라기어 17인치 모델 크기 비교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LG 울트라기어 17인치 모델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X1 Carbon Gen 8의 크기는 323 x 218 x 14.9 mm이며 무게는 1.09kg입니다.디스플레이가 14인치로 17인치 노트북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크기가 차이가 있습니다. 

 

데스크톱 대체용으로는 무리이며 보조 모니터를 필히 장착해야만 편하게 집이나 사무실에서 쓸 수 있는 크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대신 사이즈가 아담하고 가볍기 때문에 어디든 들고 다니기에는 매우 좋습니다. 

 

LG 울트라기이(17인치, 왼쪽), X1 Carbon Gen 8 (14인치, 오른쪽)

 

두 제품을 겹쳐 비교해 봤는데 보시는 것과 같이 상당히 크기 차이가 많이 납니다.

 

X1 Carbon Gen 8과 LG 울트라기어 크기 차이

 

두께도 차이가 눈에 띌 정도로 납니다. 확실히 X1 Carbon Gen 8이 슬림합니다. LG 울트라 기어는 두께가 19.9mm인데 X1 Carbon은 14.9mm로 약 5mm 정도가 얇습니다. LG 그램 14인치 모델 16.8mm와 비교해서도 더 슬림하며 13인치형 맥북 프로의 15.6mm 보다 근소하게 더 얇습니다.

 

X1 Carbon과 LG 울트라기어 두께 차이

 

확실히 다름 제품들과 비교해보니 크기도 아담하고 슬림하고 가볍습니다. LG 그램 14인치 모델이 0.999kg으로 X1 Carbon 보다 약간 더 가벼운데 맥북 에어(MacBook Air)는 1.29kg로 X1 Carbon 보다 조금 더 무겁습니다.

 


X1 Carbon Gen 8 언박싱 소감 (간단 리뷰)

인텔 10세대 i7 4 코어 CPU로 인상적인 성능은 아닙니다. 그래픽도 내장형으로 게이밍을 즐기기에는 부족한 스펙입니다.

 

디스플레이도 옵션에 따라 FHD(1920 x 1080)부터 WQHD(2560 x 1440), 4K(3860 x 2160)까지 선택할 수 있지만 애플 맥북과 같은 쨍한 느낌은 아닙니다.

 

대신 밀리터리 등급의 내구성과 편안한 터치감의 키보드 그리고 1k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는 단연코 장점인 모델입니다. 여기에 2개의 썬더볼트 3 단자와 2개의 USB 3.1, 1개의 HDMI 포트가 달려있어 슬림한 사이즈에 비해서 확장성이 매우 좋습니다. 유선 네트워크 사용을 위한 이더넷 어댑터 연결 단자까지 갖추고 있어 포트 구성에 짜임새가 돋보입니다.

 

다만 전원 버튼이 측면에 달려 있어서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전원 버튼이 키보드 위에 없어서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가격이 높아 추천하기는 좀 어렵지만 여러모로 장점이 확실한 노트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X1 Carbon Gen 8 포트/슬롯

 

 이번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