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리뷰

보급형 기기 삼성 갤럭시 A31과 A51 비교

런홈즈 2020. 6. 30. 23:57

지난 5월에 삼성이 보급형 라인으로 갤럭시 A31과 A51을 출시했습니다. 각각 LTE와 5G를 지원하며 가격대는 삼성전자 공식 판매 가격으로 374천원과 572천원입니다. A51이 A31대비 약 20만원 정도 가격이 높지만 5G 지원은 물론이고 가격대비 준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어서 A31보다는 A51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A31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웹서핑, SNS, 동영상 시청 등 기본적 기능을 위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두개 모델을 두고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주요 특징과 장단점이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A31, OLED 화면과 높은 배터리 용량(5000mAh), 만족스런 삼성페이, 엔트리 모델이지만 조금 아쉬운 프로세서 성능" 

 

갤럭시 A31


먼저 A31부터 살펴보겠습니다. LTE 지원 모델로 삼성전자가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에 대한 대항마로 내세운 모델입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시장도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로만 판매량을 늘리는데 삼성도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급기 이하 보급형 기기에도 OLED 디스플레이나 대용량 배터리, 쿼드 카메라 등 외견상 스펙으로는 결코 모자람이 없으면서 가격도 낮추어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편의성 측면에서 보급기에도 삼성페이를 지원하고 있는 부분은 매우 영리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애플이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이유가 페이기능을 지원하고 있지 않아서인데 해외 브랜드와 확실히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신용카드는 물론이고 교통카드, ATM기기 이용이 모두 가능해서 삼성 스마트폰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부가 기능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카메라 기능의 경우 분명 48메가픽셀의 메인카메라에 대한 촬영 품질은 만족스럽다는 평이 많습니다. 다만 야간모드 촬영은 지원하고 있지 않은데 야간모드가 꼭 필요하신 분들은 A51을 선택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 초광각 카메라나 접사 카메라 경우 화소가 낮은 부분에 대해 스마트폰 화면에서는 크게 체감하기 어려운데, PC에서 사진을 불러와서 볼 경우 해상도가 다소 떨어지는 사진 품질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카메라 촬영 모드 전환에 약간의 대기 랙타임이 있는데 이것은 AP 프로세서 성능이 낮아서 오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A51의 경우 촬영 모드가 부드럽게 넘어 가는데 역시 프로세서 성능차이는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보조 카메라가 비록 낮은 화소수이지만 존재한다는 사실과 메인 카메라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유저들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는 사안입니다. 정말 아쉬운 부분은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 지원이 안 된다는 것인데 동영상 녹화를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불편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빈번한 동영상 촬영으로 OIS 기능이 꼭 필요한 분들은 50만원대의 애플의 보급기 아이폰 SE2가 좋은 대안이 되겠습니다.

 

갤럭시 A31

 

디스플레이는 6.4인치의 풀 HD+ 급 super AMOLED가 들어갑니다. 애플 등 해외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에는 보통 LCD가 들어가는데 디스플레이만큼은 보급기에서 경쟁 모델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습니다. 또한 평면 디스플레이로 삼성의 곡면 디스플레이보다 가장자리 부분의 파손 우려가 덜하다는 점도 어찌보면 장점입니다. 향후 삼성에서 고급 기종에도 평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하는데, 곡면 디스플레이가 외관상 물론 좋아는 보이지만 장기간 이용에는 선호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부분으로 보여 집니다. 전면부 카메라의 인피니티 U로 처리된 부분도 특징인데 인피니티 O랑 비주얼 측면에서 약간 다르지만 화면을 감상하는 데는 이 부분도 큰 차이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보급기에서 디스플레이 품질은 이만하면 나무랄 데가 없다고 봅니다.

 

갤럭시 A31

 

프로세서 성능이 A31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될 수 있는데 30만원데 저가 모델임을 생각해볼 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많은 리뷰어들이 이 부분 때문에 두 기종 중 하나를 선택하고 싶다면 A51을 택하라고 하는데, 20만원이라는 금액적 차이가 결코 작은 것은 아니기에 A31을 선택지에서 과감히 빼지는 마시고 본인이 원하는 사양이 뭔지 잘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긱벤치 싱글코어 점수로는 A31이 354점으로 A51의 679점보다 낮지만 갤럭시 S8의 357점과 비슷합니다. 멀티코어 성능도 A31이 1,277점, A51이 1,848점, S8이 1,397점인데 역시나 A31이 S8과 비슷한 수치를 보여줍니다. 다만 아이폰 SE2경우 싱글코어가 1,331점 멀티코어가 3,104점이니 보급형이라도 무조건 성능이 빨라야 한다는 분들에게는 아이폰 SE2이 정답 입니다.

 

A31의 프로세서 성능으로 고사양 게임과 동영상 편집 등은 어렵겠지만 웹서핑, 카톡, 유튜브 시정, 전화 등 기본 기능 사용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여러 개의 앱들을 켜놓은 상태에서 카메라 기능을 동작할 경우 화면이 순간적으로 잠기는 현상이 있다고 하는데 카메라 촬영 시에는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들을 꺼두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갤럭시 A31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는 분명 A31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만큼은 엔트리 모델 중 단연 최강입니다. 덕분에 인터넷 이용이 최대 20시간, 동영상 재생은 22시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무선충전은 지원하고 있지 않으며 대신 15W 고속 충전은 지원됩니다.

 

위 사양 외에도 온 광학식의 온 스크린 지문인식을 탑재했는데 인식율에는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의 버튼 인식의 빠릿빠릿한 느낌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약간 답답할 수 있지만 보급기에서도 온스크린 지문인식이 가능한 부분은 장점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A51에 대해서는 A31대비 차이점 부분을 집중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A51, 5G 연결이 가능한 보급형 모델로 합리적 성능과 가격대" 

 

A51은 삼성에서 출시한 5G 모델 중 가장 저가의 기기입니다. 해외에서는 LTE 버전으로도 출시되었는데 5G 지원을 빼놓고 보면 A31보다 한 단계 상위 기종으로 보면 맞는 것 같습니다.

 

갤럭시 A51

 

갤럭시 A51

 

만약 비용 때문에 5G 요금제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 A51을 자급제폰으로 구매한 뒤 LTE 유심을 장착하고 LTE 요금제를 사용하면 되니 총 소유 비용을 저렴하게 가져가면서 적정 수준 이상의 기기를 사용하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같습니다. 

 

참고로 A51 LTE버전의 해외직구 구매가격이 30만원 중후반대로 A31 가격대와 겹치는데 해외직구 모델은 삼성페이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이 점은 꼭 사전에 인지하시고 구매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크게 보면 디스플레이 부분에서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A31대비 A51이 베젤이 좁아 6.5인치로 약간 더 화면이 더 큽니다. 화면 해상도는 2400 x 1080으로 동일 합니다.

 

배터리 용량은 A31보다 낮은 4500mAh로 인터넷 사용은 최대 17시간, 비디오 재생은 19시간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A31과 동일하게 15W 고속충전이 지원되며 무선충전 기능은 없습니다.

 

카메라의 경우 A31대비 A51이 좀 더 성능이 우수합니다. A31에는 없는 야간촬영 모드가 지원되고 초광각 카메라의 해상도가 12메가 픽셀로 A31보다 A51이 4메가 픽셀 더 높습니다. 그리고 동영상 촬영이 UHD 4K@30fps까지 지원됩니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가 지원이 안되는 부분은 A31과 동일 합니다. 4K 영상 촬영은 분명 장점이지만 OIS가 없으면 화면이 많이 흔들려 보이기 때문에 이 기능은 추가했어야 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50만원대의 애플 아이폰 SE2는 OIS가 지원이 된다는게 오히려 부각이 되버리는 것 같습니다.

 

삼성의 S시리즈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할 경우 저조도에서 사진이 좀 어둡게 나오는 편입니다. 실내에서도 밝게 카메라 촬영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고급 기종을 살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갤럭시 A51 (초광각 카메라는 12MP로 A31보다 해상도가 높습니다)

 

AP 프로세서는 5G 모듈을 더한 삼성의 엑시노스 980 프로세서로 적당한 응답 속도 및 그래픽 처리가 가능합니다. 고사양의 게임도 그럭저럭 할만하고 멀티태스킹을 하더라도 반응 속도가 크게 느려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A31이 미디어텍의 Helio P65를 프로세서로 쓰고 있는데 속도 측면에서 분명히 한수 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삼성에서 아이폰의 보급기 SE2를 대응할만한 모델이 A51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이폰 SE2가 영리하게도 A13 바이오닉 칩을 사용해서 사용속도는 매우 빠르지만, 나머지 디스플레이, 배터리, 쿼드카메라, 삼성페이 등의 부가 기능에서는 갤럭시 A51이 앞서기 때문에 50만원대 가격의 라인업에서는 장군 멍군 하면서 두 모델이 서로 경합을 벌이는 모양새가 될 것 같습니다.

 

갤럭시 A31은 온전히 엔트리 모델로 저렴한 가격에 무난한 사양을 원하는 이용자에게 타겟팅이 되어 있고, A51은 중급기의 성능까지 원하면서 가격대가 그리 높지 않은 모델을 찾는 사람들에게 어필이 되는 모델입니다.

 

물론 A51은 5G 모델이고 A31은 LTE 모델로 서로 다른 카테고리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자급제로 구입할 경우 둘다 LTE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을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두 개 모델을 두고 어떤게 본인에게 적합할지 고민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A31과 A51 모델의 스펙 비교한 표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갤럭시 A31 갤럭시 A51
통신지원 LTE 5G, LTE
디스플레이 6.4'' FHD+ Super AMOLED
2400 x 1080
Infitinity-U
6.5'' FHD+ Super AMOLED
2400 x 1080
Infitinity-UO
후면 카메라 메인 48MP (F2.0)
초광각 8MP (F2.2, 123도)
접사 5MP (F2.4)
심도 5MP(F2.4)
메인 48MP (F2.0)
초광각 8MP (F2.2, 123도)
접사 5MP (F2.4)
심도 5MP(F2.4)
전면 카메라 20MP (F2.2) 32MP(F2.2)
OIS 후면/전면 모두 X 후면/전면 모두 X
4K 영상녹화 O X
AP 미디어텍 Helio P65 삼성 엑시노스 980
RAM 4GB 6GB
배터리 5000mAh 4500mAh
컬러 프리즘 크러시 화이트/블랙/블루 프리즘 큐브 화이트/블랙/핑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