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소식

애플 10년만에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맥(iMac) 출시할까

런홈즈 2021. 1. 20. 23:48

애플이 2012년 이후로 10년 가까이 고수해왔던 디자인을 버리고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신형 아이맥(iMac)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아이맥은 올인원 데스크탑 컴퓨터로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애플 컴퓨터 라인의 간판격 모델입니다.  그간 디스플레이, CPU 및 그래픽 카드 등 주요 스펙의 업그레이드만 있었을 뿐 외관 디자인은 거의 변경 없는 상태로 이어져와 사골 디자인으로도 유명했었죠.

 

애플 아이맥 이미지

 

지금은 애플을 떠났지만 디자인 총괄 책임자였던 조니 아이브(Jony Ive)의 손길을 거쳤던 모델이었기 때문에 애플에서 더 이상 디자인을 손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구요. 따라서 조니의 레가시를 버리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아이맥은 과연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인텔 프로세서를 버리고 애플 실리콘(Apple Silicon)을 탑재해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새로운 디자인과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신형 아이맥이 올해 하반기 출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단서로는 우선 주변의 검은색 테두리, 즉 디스플레이 베젤이 얇아지고 하단의 애플 로고가 박혀있는 실버 색상의 턱부분은 사라질 것이 유력합니다. 또한 아이맥의 곡선현 뒷면은 평평한 뒷면으로 바뀌게 될 것 같습니다. 마치 애플의 외장형 디스플레이 장치인 Pro Display XDR 모니터와 비슷하게 말입니다.

 

애플의 프로 스탠드가 장착된 프로 디스플레이 XDR 이미지

 

기존의 21.5인치형 모델과 27인치형 모델을 대체하기 위해 코드명 J4567과 J457 두 가지 버전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이 인텔 칩에서 애플 실리콘이라는 자체 ARM 기반의 프로세서로 퍼스널 컴퓨터 라인업의 근본적인 개편을 꾀하고 있으며, 이미 2021년형 맥북 에어와 13인치형 맥북 프로를 통해 애플 실리콘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봐왔던터라 데스크탑 모델에는 어떤 성능을 가진 애플 실리콘이 탑재될지도 관심 사항입니다.

 

1998년에 출시된 최초의 아이맥은 거의 파산 상황에 몰린 애플을 구한 당시에는 획기적인 디자인의 올인원 컴퓨터였습니다. 아직까지도 아이맥은 넓은 화면과 짜임새 있는 스펙 구성으로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애플 컴퓨터 라인업 중에서는 나름 가성비를 갖춘 핵심 모델입니다. 여기서 가성비라 함은 맥북 프로(MacBook Pro)와 맥 프로(Mac Pro)의 높은 가격 대비 그렇다는 말입니다. 

  

2000년 7월 19일 맥월드 엑스포에서 스티브 잡스가 신형 아이맥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출처 : 블룸버그)

 

애플은 또 디스플레이를 포함하지 않은 맥 데스크탑의 고성능 라인업으로 맥 프로(Mac Pro) 신모델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있습니다. 총 두가지 버전을 준비 중인데 첫 번째 버전은 2019년에 출시된 것과 동일한 형태를 가지며 CPU 등 내부 스펙만 업그레이드될 예정입니다. 프로세서는 기존과 같이 인텔 칩을 사용합니다.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로 애플 실리콘을 사용하기 꺼려하는 맥 유저를 위해 선택지를 마련한 조치로 봐야겠습니다.

 

2019년형 맥 프로 이미지

 

또 다른 버전은 애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ARM 기반의 고성능 애플 실리콘이 탑재될 모델로 기존 맥 프로와 비교했을 때 크기가 절반도 안 되는 형태로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외관 대부분이 대부분 알루미늄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며, 일찍이 단종된 파워 맥(Power Mac)의 소형 버전인 파워 맥 G4 큐브(Power Mac G4 Cube)의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는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애플 파워 맥 G4 큐브 이미지

 

 

또한 맥의 데스크탑의 부활을 위해 애플에서는 고가의 프로 디스플레이 XDR(Pro Display XDR)과 함께 저가형 외장 모니터에 대한 초기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2019년에 나온 프로 디스플레이 XDR은 32인치 크기이지만 모니터 본체만 650만원이고 125만원의 스탠드를 포함할 시 775만원에 상당하는 초고가 모니터입니다. 정교한 색감 재현을 위한 전문가용으로 봐야겠으며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가격적으로 장벽이 높은 모델입니다.

 

한때 썬더볼드(Thunderbolt) 디스플레이라는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모니터를 999달러에 출시했다가 2016년에 생산을 중단한 바 있는데, 애플의 새로운 저가 모니터도 가격은 이 수준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있습니다. 삼성이나 LG와 같은 모니터 제품의 비하면 여전히 고가이지만 애플이 모니터 스탠드만 별도로 해서 백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하니 스탠드 하나 가격에 모니터를 판매하는 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모로 하반기에는 애플의 맥 데스크탑 모델들이 다수 나올 예정이니까 구모델이건 신모델이건 맥 컴퓨터를 하나 장만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하반기를 노려봄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