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소식

윈도우 10X, 구글 크롬북(크롬 OS)의 대항마로 나설까

런홈즈 2021. 1. 16. 21:58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개발을 진행 중에 있는 윈도우 10X(Windows 10X)의 거의 최종 버전이 유출되었습니다. 당초 듀얼 스크린 디바이스용으로 개발되어 왔다가 작년에 싱글 스크린 디바이스용으로 개방 방향을 선회했는데, 유출 버전을 보면 마치 크롬 OS(Chrome OS)처럼 운영체제가 가벼우면서도 간소화된 형태가 특징입니다.

 

2019년 윈도우 10X 발표시 듀얼 스크린 적용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제공)

 

2019년 윈도우 10X의 사전 공개 발표 당시 9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가 폴더블 형태로 만들어진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네오(Surface Neo)와 함께 출시될 것이라고 했는데, 개발 컨셉이 싱글 디바이스용으로 바뀌면서 서피스 네오도 결국 출시가 지연돼버리고 맙니다.

 

그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X의 차별화를 위해 폴더블 듀얼 스크린 형태의 디바이스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수년간 진행해 왔지만 최종 버전은 크롬 OS와 너무나도 닮은 윈도우 운영체제가 돼버렸습니다.

 

금번에 거의 최종본이 유출된 윈도우 10X은 올해 하반기에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크롬북(Chromebook)과 같이 전용 기기에 탑재된 형태로 출시될 것이라고 합니다. 크롬북 대신 윈도우 운영체제가 포함된 경량화된 노트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가는 소식이 될 수 있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우리나라와 같은 시장에서 교육용으로 보급을 노려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IT매체인 ZDNet에 따르면 우선 인텔(Intel) 시스템에서만 작동될 것이라고 하는데 향후 ARM 기반의 프로세서 탑재 기기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Surface)에서도 작동되는 버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가지 우려사항으로 Win32 앱에 대한 지원이 안된다는 점은 큰 단점이 될 수 있겠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Azure Cloud PC 서비스로 앱 구동을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윈도우 10X 유출본 리뷰로 최근 서롯(Thurrott)이라는 테크 블로그에 소개된 내용을 공유드립니다.

 

설치 화면 : 기본적으로 윈도우 10의 설치 프로세스와 유사하며 좀더 깔끔하고 간소화된 인터페이스를 띄고 있음. 실제 정식 발매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유추됨

 

이미지출처 : Thurrott

 

데스크톱 : 작업표시줄(Taskbar)은 화면 하단의 중앙에 배치. 기존 윈도우 10에서처럼 파일을 저장하는데 바탕화면을 사용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음

 

 

시작화면 : 시작 프로그램 화면은 화면을 꽉 채운 형태로 나오며 크롬 OS와 매우 유사한 형태. 나의 앱과 웹사이트 및 최근 열어본 문서들이 표시되며 오피스 프로그램과 어딘가 닮아 있는 배치

 

 

앱(Apps) : 모든 앱들은 풀 스크린으로 나옴. 단 아래와 같은 계산기 앱은 뭔가 화면이 엉성한 형태로 나옴

 

파일 탐색기 : 매우 간소화된 형태의 파일 탐색기.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드라이브인 원드라이브(OneDrive)와 연동된 파일만 표시됨. 로컬 폴더는 앱, 다운로드, 문서, 음악, 사진과 같은 몇 가지 필수적인 것만 표시 

 

 

엣지 브라우저 : 웹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을 감안해 브라우저의 모든 사양들이 포함되어 있음. PWA(Progressive Web Apps)와 같은 기존 엣지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들도 설치 가능 

 

 

MS 스토어 : 스토어는 정상적으로 나오고 작동함. 윈도우 10에서 구매한 앱도 계정에 연동되어 보임. 단 엣지 브라우저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면 작동이 안됨. Win 32 앱들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임

 

 

작업 전환 : 윈도우 10X는 작업 전환을 위해 Alt + Tab 키 입력과 더불어 작업표시줄의 작업 보기 단추도 지원 

 

 

액션 센터(Action Center) : 크롬 OS와 매우 유사한 형태의 유저 인터페이스로 날씨, 공지사항, 기기 간편 설정 등의 메뉴가 보임

 

 

구글 크롬북의 크롬 OS와 매우 비슷한 구성을 갖고 있는 윈도우 10X가 나오면 국내 시장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 집니다. 윈도우 사용 중심의 국내에서는 크롬북이 외면 받았는데 어쩌면 윈도우 10X는 이와 달리 반응이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액티브 X사용이 폐기되고 웹 사용 환경이 점차로 엣지 브라우저를 써도 되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죠.

 

크롬북보다는 시장에 늦게 출시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는 크롬북의 존재감이 없기 때문에 윈도우 10X가 클라우딩 환경으로 사용 가능한 염가형 노트북으로 나오면 의외로 선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금번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