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소식

엔비디아 RTX 3060 암호화폐 채굴 속도 제한 풀려

런홈즈 2021. 3. 16. 22:13

엔비디아(Nvidia)가 새로운 RTX 3060에는 이더리움(Ethereum) 암호화폐 채굴 기능을 제한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은 뒤 3주 만에 기능 제한이 풀렸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암호화폐(Crytocurrency) 채굴 업자가 해킹한 것이 아닌 엔비디아(Nvida) 개발자의 실수로 말이죠.

 

엔비디아의 드라이버 개발자가 RTX 3060 구동을 위한 드라이버(Driver)의 새로운 버전을 업데이트 하면서, 회사 내부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용도로 사용되던 코드를 삽입하는 바람에 해시 속도 제한기를 풀어 버린 것입니다.  

 

RTX 3060 그래픽 카드 이미지 (엔비디아 홈페이지 제공)

 

암호화폐 가격의 급등으로 덩달아 그래픽 카드의 채굴 수요도 폭증해서 시중에서 고사양 그래픽 카드를 구하기는 별따기 보다 어려운 일이 돼버렸고, 그나마도 원래 출시 가격의 몇 배 이상 웃돈을 주어야 살 수 있는 아이템이 돼버렸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엔비디아는 일반 유저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암호화폐 채굴용(Cryptominer) 그래픽 카드 라인업을 별도로 출시함과 동시에 기존 RTX 시리즈 신모델에는 채굴 속도 제한을 두는 형태로 투트랙 전략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던 것이죠.

 

현재 엔비디아는 실수로 배포한 개발자용 GeFore 470.05 Beta 드라이버를 홈페이지에서 제거 했지만, 이미 시중에는 해시 속도 제한이 해제된 드라이버가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기능은 사실상 제거된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당초 엔비디아측은 RTX 3060에 설치된 드라이버가 단순하게 성능만 낮추는 드라이버는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속도 제한을 풀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Nvidia의 홍보 담당 책임자는 "RTX 3060의 실리콘 칩과 BIOS(펌웨어) 그리고 구동 드라이버 사이에 걸쳐 채굴 속도 제한 기능을 풀지 못하도록 보안을 걸어놨다"라는 설명이 있은지 3주 만에 자체적으로 보안을 풀어 버린 셈이 됐습니다.

 

일부 정보원에 따르면 속도 제한 기능을 풀기위해 해당 드라이버와 함께 해킹된 BIOS도 필요하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정보로는 단지 GeFore 470.05 Beta 드라이버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더리움 가격의 급등 덕분에 암호화폐 채굴에서 그래픽 카드로 꽤 많은 돈을 벌 수가 있게 됐습니다. 예시로 한 개의 RTX 3070 카드를 하루 종일 풀가동해서 이더리움을 채굴하면 한 달 동안 약 180불 이상 수익이 발생합니다. 전기료를 제외하고도 말이죠. RTX 3070 출고 가격이 엔비디아 홈페이지 정보로는 500달러인데 약 3달만 돌리면 그래픽 카드 가격을 뽑고도 남습니다.

 

RTX 3070 가격 (엔비디아 홈페이지 제공)

 

암호화폐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할 수록 그래픽 카드 인기는 더 높아질 텐데 엔비디아가 앞으로 암호화폐용이 아닌 일반 그래픽 카드에서 해시 속도(Hash Rate) 제한 조치를 어떻게 지속해 나갈지 주목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