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리뷰

넷플릭스에는 없는 어벤져스, 스타워즈, 겨울왕국 시청이 가능한 디즈니 플러스(Disney Plus)

런홈즈 2021. 3. 12. 00:24

아직 국내에는 서비스가 론칭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입자가 1억 명을 돌파한 디즈니 플러스(Disney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넷플릭스(Netflix)가 2016년 한국에 출시된 이후로 꾸준히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OTT(Over the Top, 인터넷 기반 콘텐츠 제공 서비스) 시장의 저변이 넓어지는데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로 사람들이 영화관에는 못 가고 집에서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덕분에 넷플릭스의 이용률이 2018년 1.3%에서 2020년 16.3%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가히 역대급 성장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득 넷플릭스로 영화를 시청하다가 보니 마블(Marvel)과 스타워즈(Starwars) 시리즈가 콘텐츠 목록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살펴보니 디즈니가 자사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를 본격적으로 키우면서 마블의 어벤져스, 스타워즈, 겨울왕국 등 디즈니의 주요 작품들을 넷플릭스에게 제공을 중단했기 때문이죠. 

 

디즈니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작품들을 뺀 건 아니지만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알맹이들은 이미 2019년에 디즈니 플러에서 시청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작년 12월에 디즈니 플러스가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된 바 있으며, 출시가 되면 마블이나 디즈니, 픽사의 영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는 넷플릭스에서 디즈니로 갈아탈 수 있겠고, 그동안 이 작품들을 건당 유료로 케이블 시청을 해왔던 분들은 이 기회에 OTT 서비스로 디즈니 플러스를 가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콘테츠 (디즈니 제공)

 

아직은 국내에 정식으로 디즈니 플러스가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등 해외에서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와 요금제로 넷플릭스와 비교해서 어떨지 가늠해 보겠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vs 넷플릭스 비교

디즈니 플러스의 요금 체계가 우선 눈에 들어옵니다. 현재는 매월 7달러이지만 조만간 8달러로 오른다는데 그래도 넷플릭스의 기본 요금제 9달러보다는 저렴합니다. 

 

개봉 영화들을 2~3개월 정도 빠르게 볼 수 있는 월 30달러짜리 프리미어 액세스 요금제도 있지만 좀 기다리면 기본 요금제로도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기본 요금제로 비교하겠습니다. 

 

시중 정보에 따르면 월 9,500원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한국 시장에서는 넷플릭스의 기본요금제인 9,500원 수준에서 맞춰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콘텐츠를 한글로 번역하고 여러가지 마케팅이나 준비 작업에 비용이 들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에선 기본 요금 기준으로도 넷플릭스 보다 좀 더 저렴하지만 한국에서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대신 기본 요금제로도 4K 고화질 영상 이용이 가능하고 동시 접속인원이 4명까지 가능하다면 넷플릭스의 프리미엄 요금제(14,500원)와 비교해서 가격은 저렴하고 서비스 품질은 높은 가성비로 어필이 될 것 같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Disney Plus) 넷플릭스 (Netflix)
요금 7달러
(단일 요금제, 조만간 8달러로 인상)
9달러부터 시작
(국내에는 9500원, 12000원, 14500원
3가지 요금제)
주요 작품 스타워즈 만달로리안
어벤저스 엔드게임
완다다비전
토이스토리
겨울왕국
심슨가족
승리호, 옥자를 비롯한 영화와
넷플릭스가 자체적으로 투자한
한국 드라마 다수
스트레인저 씽스. 더 크라운, 브레이킹 배드, 퀸즈 갬빗 등 해외 작품
모바일 다운로드 가능 가능
4K 지원 가능 가능 (프리미엄 요금제)
HDR 지원 가능 가능 (프리미엄 요금제)
동시가능 접속 인원 4명 요금제에 따라 1명, 2명, 4명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이 컨텐츠가 얼마나 다양하게 제공되느냐 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넷플릭스가 국내에 진출을 오래전에 해왔고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디즈니 플러스와 비교해서 우리나라에 현지화된 부분은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신 디즈니 플러스가 독점적으로 보유한 작품들이 안방극장에서도 상당히 선호도가 높은 어벤저스나 스타워즈, 겨울왕국 등 가족 친화적 콘텐츠 제공 측면에서는 디즈니가 넷플릭스보다 경쟁력이 높습니다.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에 진출하게 되면 단순히 스트리밍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독자적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할 것 같은데, 어떤 작품에 투자해서 흥행을 보느냐에 따라 향후 가입자 확보에 갈림길을 맞이하게 될 것 같습니다.

 

블록버스터 대작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라 당분간 그쪽으로 계속 국내 가입을 유도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넷플릭스와 경쟁구도를 계속 이어 가려면 한국 시장에 특화된 작품들도 필요할 텐데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하반기에는 디즈니 플러스의 서비스가 개시되면 OTT에 대한 관심이 또 증폭될 것 같은데 집에서 또 여러 개 채널들을 돌려보는 재미는 배가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