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윈도우 3.1의 설치가 가능한 도스 에뮬레이터 iDOS 2를 소개드립니다.
닌텐도나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콘솔 게임을 위한 에뮬레이터들은 많이 존재하는데 도스 운영 체제에서 돌아가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에뮬레이터는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는 앱에 대한 개방성이 높기 때문에 잘 돌아가는 에뮬레이터들이 여럿 있는데, 애플의 경우 모바일 OS에 대한 통제가 강하기 때문에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죠.
작년에 iDOS 앱의 버전 업데이트가 있었는데 아이패드 내부 저장 공간에 대한 이용이 막혀있다가 다시 파일을 설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개선되었습니다. 2010년도에 iDOS가 애플의 정책으로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가 문제가 된 도스 파일들을 iCloud와 파일 앱에서 빼내는 조치를 해서 다시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앱이 되었습니다.
혹시 또 애플에서 어떤 사유로 iDOS 2 앱을 스토어에서 내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기는 한데, 이미 한번 내려간 아픔이 있기 때문에 애플의 정책에 따라 개발자가 제대로 업데이트하면서 길게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덕분에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도스(DOS) 시절에 즐기던 게임들을 아이패드에서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평소 고전 게임을 즐겨하시는 분들에게는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집에서 편하게 누워서 아이패드나 아이패드로 모바일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삼국지나 대항해시대와 같은 고전 도스 게임들도 애플 모바일 기기로 즐길 수 있는 게임 목록에 추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iDOS 2가 무료이면 좋겠지만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 구입을 해야만 합니다. 무료 어플은 아니고 5,900원을 지불해야 하는 유료 앱이기 때문에 조금은 부담이 됩니다. 그동안 어딘가에 모아 두었던 고전 게임들을 설치해 보거나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한 파일들을 실행해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 가치는 있어 보입니다.
아이패드에 iDOS 2로 윈도우 3.1 설치하는 방법
요즘과 같은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윈도우 운영 체제는 아니지만 윈도우 3.1의 경우 도스 기반으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인지라 iDOS 2에서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윈도우 3.1 설치 파일이 준비가 되었으면 특정한 폴더에 모두 저장해 두었다가 아이패드의 파일 앱(Files App)에서 iDOS 2 폴더로 폴더째 넣어 줍니다. 여기서 윈도우 3.1 파일을 저장한 폴더 이름은 w3setup으로 정해줍니다. 폴더 이름은 본인이 원하는 다른 이름으로 해도 무방합니다.
iDOS 2에서 제공하는 키보드 입력 화면을 이용하거나 블루투스로 외장 키보드를 연결해서 아이패드 화면에 보이는 도스 터미널 창에 다가 w3setup\setup을 입력해주고 엔터를 누릅니다. 기본적으로 도스 터미널에서 지정된 C:\>에서 실행한다는 것으로 전제로 말씀드립니다.
아래와 같이 설치 화면이 마치 컴퓨터 화면처럼 나오는데 엔터키를 누르고 다음 화면에서 Express Setup을 선택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설치가 다 마무리되면 재부팅을 해주어야 하는데 컴퓨터와 달리 아이패드에서는 홈버튼을 두 번 연속해서 누르거나 화면을 쓸어다가 앱을 강제로 종료시킨 후 iDOS 2를 다시 실행해 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윈도우 3.1이 설치가 돼도 아이패드에서는 사운드가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오디오 사운드 블라스터 16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하여서 폴더 이름을 sb로 입력한 뒤 다시 윈도우 3.1 파일을 아이패드에 옮길 때처럼 iDOS 디렉토리에다 넣어 줍니다.
아이패드에 사운드 드라이버 파일이 제대로 저장되었으면 도스 터미널에서 C:\> 프롬프트에 sb\install 을 입력한 뒤 엔터키를 쳐줍니다.
사운드 드라이버 화면이 뜨면 지시대로 설치를 진행해주다가 다음과 같은 세팅 화면이 뜰 때 Interrupt Setting을 5에서 7로 꼭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사운드가 윈도우 3.1 실행 시에도 아이패드에서 흘러나옵니다.
윈도우 3.1에서 실행이 가능한 게임들은 Internet Archive라는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슈퍼마리오도 있고 스트리트파이터, 버블버블 등 잘 찾아보면 흥미로운 게임들이 있습니다.
꼭 윈도우 3.1이 아니더라도 도스(DOS)에서 실행이 가능한 삼국지, 대항해시대, 프린세스메이커 등 한때를 풍미했던 전략 시뮬 게임 프로그램도 설치해서 실행이 가능합니다.
여름 휴가철에 아이패드로 실내에서 게임할 때 한번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고전 게임 마니아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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