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소식

삼성전자, 2억화소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공개

런홈즈 2021. 9. 3. 00:21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에 적용할 새로운 2억 화소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ISOCELL HP1)'의 스펙 사양을 공개했습니다.

 

갤럭시 S 울트라 시리즈에 1억 8백만 화소의 이미지센서를 적용해서 스마트폰 카메라가 웬만한 컴팩트 디카의 성능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실제로 갤럭시 S21 울트라 모델의 경우, 유튜버들과 블로거들에게 소니의 1인치 이미지 센서가 달린 하이엔드 똑딱이 디카 RX100 모델과 비교했을 때 저조도 환경에서의 촬영 및 사진 선명도 측면에서 성능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풀프레임 DSLR과 같은 전문가용 카메라 수준까지 넘보기는 어렵겠지만, 일반인들을 위한 미러리스나 하이엔드 콤팩트 디카 수준은 커버 가능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제 길가다 카메라를 꺼내서 촬영을 하는 사람들은 좀처럼 만나기가 힘든 시대가 됐습니다.

 

삼성전자 2억 화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삼성의 아이소셀 HP1은 업계 최초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로 0.64 마이크로미터 픽셀 2억 개를 1/1.22인치 크기의 공간에 담고 있습니다.

 

소니의 하이엔드 디카에는 1인치 이미지 센서가 달려 있는데 아이소셀 HP1은 이보다 좀 더 작은 크기의 이미지 센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미지 센서가 크면 그만큼 받아들일 수 있는 빛의 양이 많아지게 되어 사진 촬영에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대신 센서 크기가 크면 카메라 렌즈도 그만큼 커져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센서는 사진 퀄리티를 위해 크기를 무작정 늘리기도 어렵습니다.

 

아이소셀 HP1은 2억 개의 화소를 적은 공간에 집약해서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미지센서 크기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카멜레온셀(ChameleonCell)'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픽셀 비닝 방식입니다. 촬영 환경에 따라 빛의 양이 부족해지면 4개의 픽셀이 모은 빛의 정보를 하나의 픽셀 정보로 조합하고 빛이 양이 많이 부족하면 16개의 픽셀에 모인 빛의 정보를 조합해서 한 개의 픽셀로 이미지로 표현하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사진이 더 선명하게 나오도록 합니다.

 

픽셀 비닝을 하면 화소수가 줄어드는데 2억 화소 사진이 어두운 환경에서는 50백만 화소(2x2 비닝)에서 12.5백만 화소(4x4 비닝)로 해상도가 낮아집니다. 대신 한 개의 화소에 빛이 더 많이 모인 형태로 촬영이 되니까 더 밝고 선명하게 사진이 나옵니다.

 

실내와 야간에서 상황에 따라 반응해서 픽셀 비닝을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해주니까 어두운 환경에서 최적화된 사진 품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카멜레온이 주변 환경에 따라 몸 색깔을 달리하는 것처럼 픽셀 비닝 조합을 다양하게 가져가니까 '카멜레온셀'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또한가지 특징은 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할 때는 인접 픽셀 4개를 하나처럼 동작시켜 30 프레임짜리 8K 고해상도 영상의 촬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5천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가 8K(7680 x 4320) 표준 규격 영상을 촬영하게 되어 화면이 잘리는 부분이 없어 고해상도 촬영을 더 풍부하게 해 줍니다.

 

 

삼성전자에서는 1 마이크로 크기의 듀얼 픽셀 5천만 개를 갖춘 1/1.57인치 크기의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 GN5'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듀얼 픽셀에는 두 개의 포토다이오드가 탑재되어 있는데 빛이 풍부한 곳에서는 다이오드 하나가 하나의 픽셀로 작동해서 1억 화소의 고화질 사진도 촬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반기에는 갤럭시 신형 모델인 S22가 출시될 예정인데 새로 나온 이미지센서의 장착으로 카메라 성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