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소식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 공간감 음성으로 보이스 채팅 지원

런홈즈 2021. 9. 5. 23:15

메타버스 게임으로 유명한 로블록스(Roblox)가 유저들간에 음성으로 대화가 가능한 보이스 채팅(Voice Chat)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보이스 채팅에는 좀 더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공간감 음성(Spatial Voice)이라고 하는 기술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공간감 음성(Spatial Voice)으로 게임 안에서 유저들이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게 되면 실시간 음성 채팅 기능으로 대화를 나눌 수가 있습니다.

 

기존에는 게임 유저가 타이핑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입력할 경우 아바타 머리 위로 말풍선이 표시되면서 주변에 위치한 사람들이 이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음성 채팅을 사용할 경우 문자 대신에 실제 본인의 음성으로 화면상에서 마주친 사람들에게 말을 걸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로블록스에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공원에 입장해서 하프 파이프(Half Pipe)를 신나게  타고 있는 친구들과는 크고 또렷한 목소리로 대화를 할 수 있지만, 좀 떨어진 맞은편 길에서 오고 있는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조용해 대화를 나누고 싶으면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곳으로 이동해서 서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로블럭스(Roblox) 제공 이미지

 

로블록스의 제품 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인 마누엘 브론스타인(Manuel Bronstein)은 보이스 채팅 기능의 추가와 관련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 공간에서 소통 방식의 미래상을 생각해봤을 때, 현실 세계에서 처럼 매우 자연스러우면서도 친근한 방식으로 소통 방식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현실 공간에서 물리적으로 제약을 받는 부분을 메타버스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설명도 함께 말입니다.

 

보이스 채팅 기능은 우선 로블록스에서 활동하는 5천여 명의 13세 이상의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베타 버전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현재 로블록스에는 매일 4천7백만 명의 유저들이 접속하고 있는데, 음성 채팅을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을 개발자 5천여 명으로 제한한 것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검증도 있겠지만 음성으로 대화가 가능했을 때 유저들간의 발생할 수 있는 유해 요소 및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미리 검토해 본다는 의도도 함께 있는 것 같습니다.

 

메타버스에서 음성으로 대화를 할 경우 목소리에서 나이나 인종 등 상대방의 특징이 더 잘 드러나기 때문에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술의 진보에 따른 반대급부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국경을 마음대로 넘어가기도 어렵고 그나마 같은 국가에 있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로의 왕래가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메타버스(Metaverse)가 그 틈새를 이어 줄 수 있는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좋아하는 아이돌의 공연도 VR/AR로 즐기고 만나고 싶은 명사들도 아바타로 구현된 공간에서 대화를 서로 나눌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 로블록스나 마인크래프트(Minecraft), 포트나이트(Fortnite)와 같은 메타버스형 게임 플랫폼들이 서로 어떻게 경쟁하고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