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소식

소니,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 게임즈의 지분 1.4% 인수

런홈즈 2020. 7. 10. 14:50

소니(Sony)가 에픽 게임즈(Epic Games)에 2억 5천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1.4%를 취득했다고 합니다. 이번 거래로 에픽 게임즈의 총 지분가치는 178억 6천만달러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트나이트 (에픽 게임즈 제공)

 

두 회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양사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간의 시너지를 높이고 소니의 기술력과 에픽 게임즈의 디지털 생태계간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와 제작자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니와 에픽은 인기 게임인 포트나이트(Fornite)에서의 트라비스 스콧(Travis Scott) 콘서트 투어와 같은 가상 멀티미디어 경험을 더 많이 만들 수 있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에픽 게임즈의 CEO이자 설립자인 팀 스위니(Tim Sweeney)는 "소니와 함께 실시간 3차원 소셜 체험 공간의 제공을 통해 게임과 영화, 음악 부문간의 융합이 이뤄지길 원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소니의 자회사인 소니 픽쳐스와 소니 뮤직이 에픽의 노하우를 활용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과 좀 더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될 수 있을 것임을 의미합니다.

 

이번 제휴로 에픽은 게임타이틀이 플레이스테이션 전용으로 출시되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며, 여전히 다른 플랫폼을 통해 배포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소니와 에픽은 수년 동안 긴밀히 협력해 왔습니다. 스위니는 곧 출시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5를 "놀라울 정도로 균형 잡힌 기기"라고 불렀으며, 새로운 저장 매체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에 대해 찬사를 보냈습니다. 에픽은 플레이스테이션 5 데모를 활용하여 지난 5월에 차기 버전의 게임 엔진인 Unreal Engine 5의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당시 스위니는 에픽이 차세대 콘솔의 스토리지 아키텍처 개발을 위해 소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픽은 또한 2018년 9 월에 포트나이트를 지원하는 크로스-플레이 이용이 가능한 형태의 멀티 플레이어를 소니에 탑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미 포트나이트 계정이 있다면 닌텐도 스위치와 엑스박스 원의 플레이어는 서로 게임을 하고 진행 상황과 스킨에 액세스 할 수 있었습니다. 소니는 한때 PS4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차단했는데, 에픽의 노력으로 플레이스테이션 4 게임에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5 (소니 제공)


에픽 게임즈에는 주목할만한 외부 투자자로 텐센트(Tencent)가 있습니다. 텐센트는 2012년에 3억 3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에픽 게임즈의 지분 40 %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에픽은 그해 4월 4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포트나이트의 엄청난 성공으로 인해 크게 성장했습니다.

 

한편 에픽 게임즈는 3억5천만명의 이용자를 가진 포트나이트의 개발자이자 배포자입니다. 또한 GTA(Grand Theft Auto) 등 수많은 인기 게임을 제작하고 있으며, 게임을 비롯하여 영화 및 TV제작을 위한 기본 도구 세트인 Unreal Enging의 제작자이기도 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6월 T. Rowe Price Group과 Baillie Gifford를 통해 7억 5천만불의 자금을 유치하기로 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KKR & Co.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건은 소니의 지분 참여 소식과는 별개로 이뤄지는 사안입니다.

 

에픽 게임즈는 코로나 시대의 도래에 따른 수혜 기업으로 다양한 투자가들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서 게임 산업에서 입지를 한층 다져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