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리뷰

5G폰 보급기 LG Q92와 삼성 갤럭시 A51비교

런홈즈 2020. 9. 14. 23:48

LG에서 5G 스마트폰 보급기인 Q92를 지난달 말 출시했습니다.

 

LG 5G 스마트폰 Q92 이미지

 

올해 상반기 LG는 벨벳을 출시하면서 삼성 갤럭시 S20보다 저렴한 5G폰으로 나름 선전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샤오미가 벨벳과 성능이 비슷한 미10 라이트 5G폰을 벨벳대비 반값에 내놓았다는 도발에 시달리기만 했습니다.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무언가를 내놓지 못하게 될 바에는 차라리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배려한 가성비 폰을 내놓는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나름 통하는 법칙이 돼버렸습니다. 이제는 5G폰을 여기저기서 많이 내놓고 있으니 어찌 보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돼버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절치부심한 LG가 이번에는 나름 제대로 포지셔닝한 보급형 5G폰을 내놓은 것 같습니다. 벨벳이 비록 어정쩡한 포지션으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LG가 좀 더 저렴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도록 공급망을 확보해 주는 마중물 역할을 한 것에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기 제조는 베트남에 위치한 LG전자 공장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삼성도 갤럭시 A51 등 보급형 폰을 베트남에서 제조하고 있는데 국내 메이커들이 점점 베트남을 통해 스마트폰을 많이 만들어 내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에서 LG Q92와 가격대가 비슷한 갤럭시 A51과 비교를 통해 특장점을 살펴보겠습니다. Q92가 벨벳의 가성비 버전인 만큼 이해를 돕기 위해 벨벳 스펙도 함께 포함시켰습니다.

 

프로세서 성능은 갤럭시 A51보다 Q92가 소폭 우위

 

Q92의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G로 6GM의 램과 맞물려 준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프로세서는 LG 벨벳의 스냅드래곤 765대비 고급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성능 수치가 약간은 더 높게 나타납니다. 삼성 갤럭시 A51과 비교해서는 긱벤치 멀티코어 기준 Q92가 조금 더 좋게 나옵니다. 퀄컴사 칩셋 성능이 A51의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980보다는 좀 더 좋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용상에 차이를 느낄 만큼 크지는 않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래는 긱벤치와 안투투 벤치마크 스코어를 비교해 놓은 표입니다.

모델

긱벤치5 싱글코어

긱벤치5 멀티코어

안투투 벤치마크

LG Q92

613

1,946

307,000

삼성 갤럭시 A51

694

1,852

328,309

LG 벨벳

574

1,732

306,972

 

 

카메라 성능은 A51이 Q92보다 우위

 

Q92는 벨벳보다 카메라가 하나 더 많은 쿼드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벨벳에는 없는 2백만 화소급의 심도 카메라가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A51과 비교했을 때 초광각과 접사 카메라의 화소수는 Q92이 더 낮습니다. 초광각 및 접사 촬영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갤럭시 A51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겠습니다. 두모델 모두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가 빠져 있어서 동영상이나 야간 촬영에는 다소 불리합니다.

 

전면 카메라는 Q92와 A51이 모두 32백만 화소로 동일하며 벨벳은 16백만 화소로 낮은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도 그렇지만 A51을 의식해서인지 벨벳의 단점을 많이 보완했다고 보입니다. 

 

아래는 카메라 구성을 비교한 표입니다.

구분 LG Q92 삼성 갤럭시 A51 LG 벨벳
후면 메인 48백만 화소
초광각 8백만 화소
심도 5백만 화소
접사 2백만 화소
메인 48백만 화소
초광각 12백만 화소
심도 5백만 화소
접사 5백만 화소
메인 48백만 화소
초광각 8백만 화소
심도 5백만 화소
전면 32백만 화소 32백만 화소 16백만 화소

 

 

디스플레이는 A51이 Q92보다 우위

 

디스플레이는 Q92가 Full HD+급의 LCD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화소는 2400 x 1080으로 갤럭시 A51과 동일합니다. 다만 벨벳과 갤럭시 A51의 OLED와 달리 LCD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화면 밝기와 색감 측면에서는 Q92가 열위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LG의 Q92가 벨벳과 대비해서 원가 절감된 부분이 OLED대신 LCD로 바꾼 것입니다. 나머지 스펙은 벨벳에서 대체로 다 올렸는데 디스플레이는 낮춘 것입니다. 갤럭시 A51이 OLED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LG가 향후 풀어야 할 숙제인 것 같습니다. 삼성이 모바일 기기에서 OLED를 선도적으로 탑재해 왔기 때문에 얻어진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왜 벨벳이 그렇게 밖에는 가격이 포지션 될 수밖에 없었는지 해답은 OLED에 있었다고 보여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Q92와 A51 모두 전면부 카메라 부분에 홀 방식의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은 동일한 부분입니다.

 

 

내장 스피커는 Q92가 스테레오 지원으로 A51보다 우위

 

LG Q92 사운드

 

블루투스 스피커를 켜고 음악을 들을 때도 있지만 급할 땐 스마트폰 내장된 스피커로도 음악을 많이 듣습니다. Q92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어서 그렇지 않은 갤럭시 A51 보다 풍부한 사운드들 들려줍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영화, 음악, 뉴스 등을 들을 때 적합한 모드를 찾아서 자동으로 들려주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LG가 디스플레이에서의 열세를 사운드로 만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보여집니다. 그동안 LG가 스마트폰에서 나름 사운드로 차이점을 만들어 내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여 왔는데 보급형 기기에서도 그런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배터리는 4,000mAh로 갤럭시 A51과 벨벳대비 낮은 용량이며 갤럭시 A51과 마찬가지로 무선 충전은 지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페이 관련 기능으로는 자사의 LG 페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삼성 페이와 차이점이 좀 있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실제 사용하는 입장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본다면 선호도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페이가 안되는 애플과 비교했을 때 LG와 삼성은 페이가 되니까 그만큼 국내 사용자 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종합적으로 본다면 Q92는 프로세서와 내장 스피커 사운드 기능에서 A51 보다는 우위이지만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는 갤럭시 A51이 앞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명 LG가 삼성 갤럭시 A51을 의식해서 벨벳대비 상품성이 개선된 Q92를 내놓았다는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실제로 판매량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대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다만 디스플레이에서 OLED가 아닌 LCD를 채용하고 있는 부분은 LG가 풀어야 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삼성도 그렇지만 애플도 플래그십 모델에는 OLED를 전면적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사용자 입장에서 OLED를 LCD와 비교해서 더 높게 쳐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