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소식

보스턴 다이나믹스 내년 초 새로운 물류용 로봇 공개 예정

런홈즈 2020. 9. 20. 22:19

미국의 로봇 회사인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에서 빠르면 내년 초에 물류 로봇을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보스톤 다이나믹스는 1992년 창립 이후 한때 구글에 인수되었으나, 2018년부터 현재까지 소프트뱅크 산하에서 인공지능 로봇을 제작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2018년도에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로봇 개와 산책한 이미지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그 로봇 개가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스폿 미니' 였습니다. 

 

제프 베조스 티위터 이미지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4족 보행의 스폿을 대량 생산 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후 물류 산업 현장에 투입 가능한 운송 로봇을 내년도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CEO인 로버트 플레이터(Robert Playter) 미국 테크 매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물류에 대한 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 2년 내에 몇 가지 흥미로운 물류 로봇 제품이 출시될 것입니다. 몇몇의 고객들과 제품 적용 컨셉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발표하고 2022년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플레이터는 비교적 단기에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는 분야로 물류를 꼽고 있으며, 아마존과 같은 회사들이 생산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낮추는 방법으로 로봇 공학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자율 파렛트 머신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상자 및 상자 형태의 물품을 이동하는데 도움이 되는 로봇을 시장에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Pick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이미 전통적인 형태를 지닌 고정식 품목 선택 로봇인 Pick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 동영상을 보면 다양한 형태의 박스를 정확하게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딥러닝을 활용한 이미지 인식으로 재빠르게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로봇으로 한 두 사람이 서 있는 정도로 비교적 적은 공간을 차지하면서 이동이 가능한 Handle의 차기 버전이 있습니다. 두 개의 바퀴가 달려 있고 마치 새와 같은 모양인데 넘어지지 않고 상자를 가뿐히 들어 올리는 모습이 매우 신기합니다. 이러한 이동성을 통해 컨테이너, 트럭 등 제한적이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공간에 물건을 내릴 수 있도록 합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Handle

 

Handle은 작업 중인 파렛트 로봇과 협력하여 작업하는 모습도 보여 줍니다. 물건을 쌓거나 이동하는데 단일 로봇만 작업을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로봇들과 서로 업무가 동기화되어 유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이미지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로봇이 함께 작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서로 다른 종류의 로봇들이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로봇 팀을 꾸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궁극적인 모습이라고 합니다. 

 

친절하면서도 온화하며 업계 친화적인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로봇에 대한 연구 개발을 중점적으로 해온 기업이지만, 2018년에 회사를 인수한 소프트뱅크 산하의 기업으로서 매출을 이뤄내야 한다는 숙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여년 동안의 고급 기능을 개발해온 바탕으로 지금의 위치에 이르게 되었음을 소프트뱅크도 이해하고 있다며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을 계속해 나갈 것임이라고 CEO인 플레이터는 이야기합니다.

 

로봇 공학의 미래가 밝다고도 할 수 있는데,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인간의 육체 노동에 대한 대안으로 로봇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기 때문입니다.

 

비대면 업무가 보편화되고 원격으로 현장을 관리해야 하는 여건이 조성되면서 물리적으로 작업을 대신해 줄 수 있는 매개물을 보유하는 것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할 수 있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재난 현장 등 로봇이 위험한 장소에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코로나로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대신해서 일할 수 있는 로봇에 대한 요구가 생겼습니다.

 

향후 팬데믹으로 로봇 공학의 연구개발이 가속활 될 것이며 응용 분야도 그만큼 넓어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코로나 관련 응용 사례로 환자의 원격 모니터링과 방역을 위한 에어로졸 스프레이의 운반 및 분사를 위해 로봇 개 Spot을 사용해 보자는 협력 요청이 보스턴 다이나믹스로 접수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비록 큰 시장은 아닐지라도 공동체와 사회에 대한 의무감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입장도 함께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업적인 목적에서 개발되고 있는 로봇은 아니지만 놀랍도록 민첩한 휴머노이드 로봇인 Atlas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기술력을 외부에 알리고자 하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인데 매년 새로운 단계의 동작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tlas는 사람이 하기에도 난이도가 높은 동작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사명에서처럼 매우 역동적인 로봇입니다.

 

CEO 플레이터도 한때는 체조 선수였다고 하며, 회사에서 개발자들이 사람과 동물의 운동 능력으로부터 로봇 개발에 영감을 얻는다고 합니다.

 

로봇이 강화 학습을 통해 시행착오를 거쳐 하나의 완성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은 서로 뗄레야 땔 수 없는 분야가 되었음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