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르렁 거리는 배기음과 함께 도로 위에 존재감을 뽐내며 달려가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는 누구나 한 번쯤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가죽점퍼와 부츠 그리고 두건을 두른 채로 바람을 가르며 말이죠.
그런 할리데이비슨이 전기 자전거를 만든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마니아들은 그게 무슨 할리데이비슨이냐라는 빈정거림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꽤나 진지한 것 같습니다. 마니아들을 의식해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할리데이비슨은 전기 자전거 부문을 별도의 회사로 독립시켰으며, 내년 3월에는 최초의 전기 자전거 시리얼 1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할리데이비슨은 시리얼 1을 1903년에 회사가 처음으로 선보인 '시리얼 넘버 원(Serial Number One)'이라는 오토바이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이 전세계의 오토바이 문화를 바꾸어 놓은 것처럼 전기 자전거에서도 재미와 자유로움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위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검은색 철재 프레임에 가죽 안장 및 손잡이 그리고 흰색 타이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리얼 1은 할리데이비슨의 상품 개발 센터에 전기 자전거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소규모 그룹으로부터 탄생했습니다. 회사의 주류에서 벗어나 오토바이를 좋아하지만 자전거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었다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드라마에서 신생 프로젝트를 맡아 좌충우돌하는 모습 같아서 말이죠.
아직 구체적인 스펙은 나와 있지 않지만 동력을 생성하는 모터는 중앙의 페달 부분에 위치하고 뒷바퀴와는 벨트로 연결되어 작동한다고 합니다. 배터리와 모터가 통합된 형태로 탑재되며 브레이크 라인 및 각종 배선들이 검은색 철체 프레임 안으로 숨어 들어가 최대한 미려하고 직관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보면 네모 박스에 11월 16일까지 남아 있는 시간을 알려주고 있는데 구체적인 스펙과 정보는 그 때 알려질 것 같습니다.
트렉(Trek)이나 자이언트(Giant)와 같은 기존의 자전거 업쳬들은 물론이고 BMW, 아우디, 지프 등 자동차 제조사들도 전기 자전거를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제조사인 할리데이비슨의 전기자전거는 과연 어떨지 궁금하네요. 오토바이처럼 심장을 두근거리는 뭔가가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테크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AI가 웹페이지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준다 (2) | 2020.11.02 |
---|---|
삼성의 스마트싱스 파인드로 다양한 갤럭시 기기 위치 확인 가능 (3) | 2020.10.30 |
아이패드에서 MS 오피스 문서를 마우스로 편집 가능 (0) | 2020.10.27 |
MS 윈도우 10 새로워진 시작 메뉴를 포함한 업데이트 버전 배포 (2) | 2020.10.21 |
구글이 이제는 머릿속에 맴도는 음악을 찾아 준다구? (6) | 2020.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