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소식

애플이 발표한 새로운 Mac에 대한 이야기

런홈즈 2020. 11. 12. 01:04

애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M1칩을 탑재한 신형 맥 컴퓨터 3종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맥을 위해 최적화된 macOS 빅서(Big Sur)에 대한 정식 버전 출시도 함께 알렸습니다.

 

애플 홈페이지 (왼쪽부터 맥북 에어, 맥북 프로, 맥 미니)

 

올해 초에 애플은 인텔 프로세서 대신에 자체적으로 제작한 칩을 맥 라인업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데, 금번 11월 10일 애플 이벤트에서 M1이라고 불리는 칩을 드디어 공개한 것입니다. 애플은 M1칩이 5 나노 공정으로 제작되어 강력한 퍼포먼스와 높은 전력 효율을 가지고 있다고 내세우고 있습니다.

 

애플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M1 칩

애플은 그간 10여년동안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용 칩을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워치, 에어팟, 홈팟, 애플 TV 등의 모바일 및 플랫폼 제품군에 적용해온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컴퓨터의 핵심 부품인 메인 프로세서까지 자체적으로 제작한 칩을 사용하게되 애플의 전체 제품 라인업에 필요한 칩을 자급자족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내년에 출시되는 맥 컴퓨터의 데스크탑과 노트북 제품군 모두에 대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세서를 탑재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자체적으로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품의 디자인과 설계, 엔지니어링에만 집중하고 실제로 만드는 것은 중국이나 대만에 위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처럼 공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전세계 부품 공급망을 쥐락펴락하면서 본인들이 만들고 싶은 제품의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어 매우 효율적인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예전의 나이키가 겪었던 문제처럼 위탁을 맡긴 공장에서의 인권 침해 문제로 부정적인 여론이 함께 있는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요즘 기업 경영의 화두인만큼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는는 아직도 많은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 이벤트에서 소개된 새로운 맥 컴퓨터 제품들을 차례로 소개해 드립니다.

 

신형 맥북 에어(MacBook Air)

맥북 에어

 

애플 이벤트에서 M1 칩이 탑재된 컴퓨터로 가장 먼저 소개된 맥북 에어는 판매 가격이 129만원으로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미국 등에는 999달러로 다음 주부터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합니다.

 

애플에 따르면 이전 인텔 기반의 모델과 비교해 훨씬 빠르다고 합니다. CPU 성능은 3.5배, 그래픽 성능은 5배가 향상되었지만 배터리 수명은 여전히 최대 18시간입니다. 신형 맥북 에어에는 냉각 팬이 없기 때문에 실내에서 조용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나중에 설명드리겠지만 냉각 팬이 있는 것과 없는 것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키보드와 디스플레이는 기존과 동일한 것으로 보이며, 웹캠 카메라 경우 뉴럴 엔진을 통해 밸런스와 노출을 조절해 주어 훨씬 자연스러운 이미지가 나온다고 합니다. 줌과 같은 화상회의 사용에 더욱 돋보일 것 같습니다. 컴퓨터에는 충전 및 외부 기기와의 연결을 위한 용도로 2개의 Thunderbolt/USB 4 포트가 제공됩니다.

 

신형 맥북 프로(MacBook Pro)

맥북 프로

모바일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을 위한 맥북 프로에서도 새로운 실리콘칩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키보드 상단의 터치 바와 함께 M1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새로운 13인치 맥북 프로는 국내에서 169만원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미국에는 1,299 달러로 맥북 에어와 함께 다음 주에 출시됩니다. 

 

기존의 인텔 기반 맥북 프로와 동일한 가격이며, 맥북 에어에서와 같이 기존 모델 대비 속도 및 전력 효율성 향상이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새로운 M1 칩이 탑재 된 맥북 프로는 CPU 및 GPU 성능이 더 빠르고 배터리 수명은 최대 20 시간으로 크게 늘어납니다. 맥북 프로는 맥북 에어와 마찬가지로 2개의 Thunderbolt / USB 4 포트가 달려 있습니다.

 

신형 맥 미니(Mac Mini)

맥 미니

맥 미니도 맥북 에어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는 다음 주부터 고객들에게 제품 배송이 이뤄질 것이라고 합니다. 맥 미니의 256GB SSD 저장공간과 8GB RAM이 탑재된 모델은 국내에서 89만원 미국에서는 699달러에 판매됩니다. 더 많은 RAM 메모리나 SSD 저장 공간을 선택할 경우 가격이 올라갑니다.

맥 미니는 작은 데스크탑 PC인데 모서리가 둥근 은색 블록으로 외장 하드 드라이브보다 약간 더 큽니다. 새로운 M1 칩은 이전 인텔 기반의 Mac Mini와 비교해 3배 빠른 성능을 제공합니다. M1 칩을 통해 멀티 태스킹과 리소스를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데 있어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애플은 예를 들어 Final Cut Pro에서 비디오 렌더링 속도가 6배나 더 빠르다고 강조합니다.


맥 미니에는 2개의 Thunderbolt / USB 4 포트와 HDMI 연결 및 2개의 USB-A 포트가 있습니다. 한 번에 두 대의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으며 6K 모니터를 메인으로 하고 나머지 한대는 HDMI 포트를 통해 4K 해상도의 모니터 연결이 가능합니다.

 

 

macOS 빅서(Big Sur)

맥 운영체제 빅서

 

맥을 위한 차세대 운영 체제 빅서(Big Sur)는 지난 6월에 베타 버전으로 공개되어 왔는데 이제 11월 12일 목요일부터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빅서는 새로운 M1 칩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습니다. 애플은 M1 칩이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반응성을 이전보다 두 배로 높이면서 Final Cut Pro 및 Logic Pro와 같은 프로그램의 퍼포먼스를 크게 향상한다고 설명합니다. 빅서는 인텔 기반의 맥 컴퓨터에도 설치가 가능하므로 최신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위해 별도로 신형 맥을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빅서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무엇보다 디자인입니다. 앱 아이콘은 아이폰과 같이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이며 하단의 아이콘이 배열된 Dock(메뉴 표시 줄)은 투명해 뒷 배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빅서의 새로운 디자인은 macOS, iOS 및 iPadOS라는 애플의 세 가지 운영 체제가 통합됨을 의미합니다. 이것으로 사용자와 앱 개발자 모두에게 프로세스가 간소화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맥 컴퓨터에 설치된 앱이 아이폰에서 작동되거나 또는 그 반대로 작동될 수 있어 장치간 전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집니다. 이를 위해 애플은 애플 실리콘 및 인텔 프로세서에 동시 작동이 가능하도록 구축된 "유니버설 앱"을 공개했습니다. 이러한 앱들은 빅서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2015년 이후의 맥북 모델과 호환이 됩니다.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은 빅서에서도 나타납니다. 올해 6월 전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빅서 OS를 발표하면서 이러한 기능 중 몇 가지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앱이나 웹 사이트에서 수집되고 있는 정보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예를 들어 빅서의 새로운 '개인 정보 보호 보고서' 메뉴는 사파리 브라우저에 표시되는 광고 추적기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웹 사이트에서 데이터 수집을 시도하는 횟수를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록을 보관해 줍니다. 

이상으로 10일 열린 애플 이벤트에서 소개된 신제품 정보를 모두 소개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냉각팬이라고 합니다. (더버지(The Verge)가 보도)

두 개 모델의 가로 세로 크기가 동일하고 두께는 맥북 에어가 평균적으로 얇지만 가장 두꺼운 부분은 맥북 프로보다 오히려 두껍습니다.

 

맥북 프로에는 있지만 맥북 에어에는 없는 것이 냉각팬인데 냉각팬 영향으로 기기 성능이 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참조하십시요. 프로세서가 통상적으로 열을 받으면 자체적으로 기가헤르츠에 달하는 클럭수를 낮추도록 설계되어 있어, 팬리스인 맥북 에어의 경우 최대치 성능을 지속하는데 약간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품 출시후에 실제로 두 기기의 리뷰 결과는 어떨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맥 미니에도 냉각팬은 장착되어 있으며 아래 사진들을 참조하십시요.

 

신형 맥북 에어
신형 맥북 프로

 

 

맥북 프로 냉각팬 이미지 (더버지 제공)

 

 

맥북 프로 냉각팬

 

맥 미니 냉각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