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소식

화이자 코로나 19 백신 최종 임상 시험 결과 95% 면역 효과

런홈즈 2020. 11. 18. 23:59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Pfizer)가 수일 내로 미국 식약청 FDA에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합니다.

 

코로나의 2차 유행으로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백신 개발 소식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을 가져 보고자 관련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오늘 화이자는 코로나 백신 3상 임상 시험 데이터에 대한 최신 분석 결과를 공개하면서 44,0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95%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전에 화이자가 3상 임상 시험 예비 분석 결과로 90%의 면역 효과를 발표했을 때보다 더 나은 수치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주사 바늘과 화이자 로고 (로이터 제공)

 

65세 이상의 고령자에서도 94%의 면역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인종과 연령에 상관없이 일관된 결과를 보여 주어 고무적입니다.

 

치명적인 백신 부작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참가자의 3.7%가 2번째 접종 후 피로감을 호소하였으며 참가자의 2%는 2번째 접종 후 두통 증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고령층의 경우 부작용이 오히려 낮고 증세도 가벼운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화이자는 올해 안으로 5,000만개의 백신을 공급 가능할 예정이며 이중 절반인 2,500만 개의 백신은 미국으로 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당 2번 접종을 받아야 하니 1,250만 명분이 미국으로 배정되고 나머지 1,250만명분은 다른 국가로 배정되는 것입니다. 내년 말까지는 약 13억 개로 증대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로는 얼마나 확보가 가능할지 아직 정해진게 없지만 내년에는 가능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백신 승인 이후에 관심은 유통 방식에 대한 것으로 이어졌는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은 영하 75도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초저온 콜드체인을 확보하는게 관건입니다.

 

화이자는 특수 제작된 용기에 1,000개에서 5,000개 분의 백신과 드라이아이스를 넣고 나서 GPS를 부착해 이송할 계획이라고 하며, 백신은 일반 냉장고에서는 5일까지 보존되며, 초저온 특수 용기에는 15일까지 보관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다른 mRNA 방식의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Moderna)는 이번 주 월요일에 3차 임상 실험 예비 결과 보고에서 94.5%의 면역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도 mRNA가 분해되지 않도록 특정한 나노입자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합니다.

 

전문가들은 mRNA가 매우 쉽게 파괴되고 효소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특징이 있다고 하며, 화이자와 모더나의 보관 온도가 다른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다고도 이야기합니다. 기업 비밀이니 모더나측에서는 굳이 이를 외부에 공개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제약회사들이 코로나 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부디 내년에는 백신 접종을 받아 좀 더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백신이 나오더라도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가 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평생 동안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일부 기업들이 향후 코로나 백신 보급과 상관없이 영구적으로 재택근무 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내년에는 여건이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갖고 기다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