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소식

다이슨이 포기한 SUV 전기차 이미지 및 영상 공개

런홈즈 2020. 6. 27. 12:25

지난 3일 다이슨(Dyson)은 추진하려다 포기한 SUV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사진과 영상을 공개

했습니다. (다이슨 홈페이지)

 

공개된 자료는 다이슨이 전기차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기로 알려진 작년 10월에 제작된 것

들이며, 프로토타입 및 컴퓨터 렌더링이 담긴 이미지와 비디오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창업자로 현재까지 엔지니어로 활동 중인 제임스 다이슨(James Dayson)은 그간의

전기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적 문제들은 많이 해결했지만, 전기차를 실제 출시하기에는 수지가

맞지 않아서 포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이슨 제공

 

프로토타입 사진을 보면 현재의 레인지로버와 매우 유사하며 길이는 5미터에 폭은 2미터, 높이는

1.7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이슨은 '앞 유리창이 페라리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고 시장에 나와있는 어떤 것보타 큰 타이어가 장착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이슨은 코드네임 N526으로 전기차 개발을 진행했다고 밝혔으며 7인승으로 한번 충전시에

600마일을 갈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는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 덕분이며 2월 한겨울에 히터를 켜둔 상태에서 시간당 70마일을 유지하면서 라디오도 매우

크게 틀어 놓고 달리더라도 동일한 주행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같은 7인승인

테슬라의 모델X의 주행거리 314마일의 거의 두배를 달릴수 있는 수준입니다.

 

 

 

2.6 톤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차체로 만들어진 다이슨의 전기차는 제로백을 4.8초에 주파

할 수 있으며(테슬라 모델X 롱레인지보다 약 0.5 초 이상 더 걸림), 최고 속도는 시간당 200킬로

미터에 달합니다.(모델X보다 약 50킬로미터 느림)

 

전기모터 사양은 536마력에 토크가 66kg.m로 200kW급의 트윈 모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세한

내역은 자사 비밀로 모두 공개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실제 주행 테스트 기록 결과는 다이슨이 당초 주장했던 내용과 달리 주행 거리가 그리 높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론적으로 가능했을지는 몰라도 주행거리를 늘리는게 그리 쉽지 않은 과제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다이슨측의 설명 내용에서 "다이슨이 고안한 디지털 전기 모터, 단일 속도 변속 및 최신 전력 

인버터로 구성된 맞춤형이자 통합형으로 고안된 고효율 전기구동장치(EDU, Electric Drive Unit)"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들 기술이 다른 전기차 메이커에 의해 개발된 기술과 본질적인 차별점

에 대한 설명이 없었던 부분은 아쉬운 점 입니다.

 

제임스 다이슨은 그간 5억달러 정도의 돈을 본인 사재를 털어 전기차 개발에 투입했다고 했는데,

일반 자동차 메이커처럼 내연기관 차량에서 돈을 벌면서 전기차 프로젝트에 자금 투입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기에 프로젝트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개발을 지속했더라도 차량을 대당 2억원(15만 파운드)에 팔아야 겨우 본전인데 수요가 한정적인

고급차로는 생산량을 높여서 원가를 낮추기도 어렵다고 판단되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다이슨은 본인의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일 기회는 없었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얻게된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 기술에 관해 자동차 메이커들이 원한다면 시도해 보도록할 용의는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전기차 보급의 확대에 따라 배터리 시장도 급성장할 것인데, 다이슨이 무선 진공 청소기 메이커

에서 시작해 어떤 쪽으로 사업분야를 다각화 해나갈지 주목이 되는 부분입니다.

 

*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Solid-State Battery, 전고체전지) 

  :  통상의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리 전해질로 액체대신 고체를 사용하며 부피가 적고 충전 효율이 매우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