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소식

스타벅스 SNS를 통한 기업 광고 중단에 동참

런홈즈 2020. 6. 29. 11:01

스타벅스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 상의 기업 광고를 중단하는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증오적 발언이 확산 유통되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뤄진 결정입니다.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발췌

 

스타벅스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광고를 중단하는 동안 내부적으로 미디어 파트너 및 인권 단체들과 증오적 발언의 확산 방지를 위한 논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하면서, 광고가 아닌 SNS상의 소통 활동은 지속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구글이 소유한 유튜브 광고는 중단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입장도 전했습니다.

 

기업들의 광고 보이콧 움직임의 발단은 지난 5월 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 (When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소셜 미디어에서의 증오적 발언을 방치해 두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에 대한 이슈가 촉발되었습니다. 

 

트위터의 경우 위 발언이 폭력 미화라는 입장을 밝히며 게시글을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반면, 페이스북은 "최대한 많은 표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광고주들이 페이스북에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25일 미국의 통신사인 버라이즌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광고 보이콧에 이어 유니레버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외에도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리바이스, 벤&제리, 혼다, 마그놀리아 픽처스 등 100개 이상의 기업들이 광고 보이콧 행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카콜라의 경우 7월 1일부터 모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의 디지털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글로벌 주류 회사인 디아지오 역시 비슷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언론에서는 기업들의 광고 보이콧 동참 이유로 기업 윤리준수 외에도 거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주도권을 찾기 위한 것으로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당초 페이스북에만 광고 중단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많은 기업들이 모든 소셜 미디어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광고주 입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콘텐츠와 광고가 함께 배치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 등 그간의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가 혐오 콘텐츠를 걸러내고 차단, 삭제하는 기술을 갖추어야 한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페이스북에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해 증오 게시물 등을 걸러 내겠다고 발표했지만, 한편으로는 소셜 미디어가 그간 누려온 다양성과 분권화된 미디어로의 이점이 사라질 우려도 가지고 있기에 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