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듀얼 스크린폰 Surface Duo 출시

마이크로소프트가 12일 자사의 듀얼 스크린폰 Surface Duo(서비스 듀오)를 공개하고 사전구매 예약에 돌입했습니다. 미국 시장 출시 기준이지만 언락폰으로 구매할 경우 한국에서도 이용 가능합니다. 출시가격은 1,399달러이며 9월 10일부터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작년에 LG전자가 듀얼 스크린폰 V50 씽큐(ThinQ)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당시 5G폰으로 출시된 점과 멀티태스킹, 게임 조이스틱 지원 등 듀얼 스크린에 필요한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만 삼성이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면서 시장에서 관심은 듀얼 스크린폰에서 리얼 폴더블 폰으로 관심이 옮겨 갔습니다. 어떻게 보면 듀얼 스크린폰 출시로 리얼 폴더블폰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을 키워준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물론 폴더블폰도 오랜 기간 사용시 화면에 주름이 발생하는 내구성 문제와 비싼 가격으로 대중성을 가진 주력 스마트폰으로는 자리 잡지 못한 것 같아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이너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시장에서 쟁쟁한 플레이어인 애플과 삼성 등과 경쟁하기 위해 폼팩터를 달리한 듀얼 스크린폰 출시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간 Surface 시리즈 출시를 통해 꾸준히 노트북 PC와 태블릿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 왔는데 윈도우 운영체제도 모바일 시장에서 어느정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것 같습니다.

 

Surface Duo의 주요 특징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 힌지로 연결되어 마치 일반 폰처럼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입니다. 양쪽 화면을 오픈한뒤 완전히 뒤로 제친 다음에 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갤럭시 폴드 경우 접힌 상태에서 보조 화면만 보인 상태로 통화를 하는 부분과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또 테이블 위에 텐트 모양으로 접어서 동영상 시청을 할 수도 있습니다. 

 

 

주요 사양으로 Surface Duo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 6GB RAM, 128GB의 저장 공간을 갖고 있습니다. (1,500 달러를 지불할 경우 256GB 모델 구입 가능). 두 개의 5.6 인치 AMOLED 화면은 각각 1,800 x 1,350의 해상도를 자랑하며, 화면을 모두 펼치면 8.1 인치 디스플레이를 형성합니다. 물론 중간에 힌지가 보이기 때문에 단일 화면이 아니라 듀얼 스크린일 수밖에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제품을 열었을 때 4.8mm로 가장 얇은 Surface 장치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250g의 무게로 아이폰 11 Pro Max의 226g보다 무겁습니다.

 

통신은 LTE까지 지원되며 5G는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배너리 용량은 3577mAh로 삼성의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의 4500mAh 보다 낮습니다.

 

기기 사이즈는 접었을 때 145.2(높이) x 93.3(폭) x 9.9mm(두께) 이며 화면을 펼쳤을 때는 145.2 x 186.9 x 4.8mm가 됩니다. 아이폰 11 Pro  Max의 경우 158.0 x 77.8mm x 8.1mm인데, 접혀진 상태의 Surface Duo는 아이폰보다 높이는 낮지만 폭이 약 1.5cm가 넓기 때문에 한손으로 쥐기에는 좀 불편할 수 있는 크기 입니다.

 

Surface Duo에 대한 또 하나의 궁금한 부분은 카메라 기능인데, Surface Duo는 저조도 자동 모드, HDR 멀티 프레임 캡처 및 최대 7 배의 "수퍼 줌"을 포함하는 1,100 만 화소 f / 2.0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디오 녹화는 4K와 1080p 화소를 지원하며 전자식 손떨림 보정을 통해 30fps 및 60fps 녹화가 가능합니다. Surface Duo에는 화상 통화와 기본 카메라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가 단 하나뿐입니다.

 

기기 크기나 카메라 기능으로 보았을 때는 휴대성이나 일상적 사용에 초점을 둔 스마트폰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마존 킨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책을 읽거나 Surface Pen를 가지고 메모를 작성하는데는 매우 편리해 보이는 폼 팩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태블릿처럼 사용하면서 동시에 전화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어필이 될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하겠습니다.

 

 

국내에도 정식으로 출시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해외 직구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니 특색있는 스마트폰을 써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또하나의 옵션이 늘어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