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소식

페이스북이 만든 영상 통화용 디바이스 포탈(Portal)로 이제는 Zoom도 이용 가능

런홈즈 2020. 8. 20. 01:07

페이스북이 최근 자사의 영상 통화용 디바이스 포탈(Portal)에서 Zoom을 비롯한 몇 가지 화상 회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플랫폼에는 시스코의 웹엑스(WebEx), 블루진스(BlueJeans), 고우투미팅(GoToMeeting)이 포함됩니다.

 

페이스북 홈페이지

 

2018년 하반기에 페이스북이 포탈을 출시했을 당시에는 왓츠앱과 같은 메시징 기능과 아마존의 알렉사에 의해 작동되는 스마트 스피커 기능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사실상 미국에서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과 구글이 양분하고 있기 때문에 포탈 출시 초기에는 페이스북이 많이 고전했다고 합니다. 

 

작년 10월까지는 포탈 하드웨어의 판매량은 매우 낮은 상황이었으나, 코로나의 확산이 진행되는 동안 화상 회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포탈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포털 판매량이 올해 4월 들어서면서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포털 TV는 3월에 매진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재택 근무에 필요한 디바이스 수요가 폭발하면서 페이스북은 자사의 영상 통화 단말기 포탈에 Zoom과 같은 화상 회의 플랫폼을 지원키로 한 것입니다. 그간 방황했던 녀석이 이제야 제자리로 찾아온 느낌입니다.

 

Zoom이 지난 몇 달간 이용자수가 급증한 화상 회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러한 페이스북의 움직임은 시장에서 반응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이에 더해 블루진스(BlueJeans), 고우투미팅(GoToMeeting) 및 웹엑스(WebEx)를 지원하며, 이 모든 플랫폼들은 기업에서 업무용으로도 자주 사용되는 플랫폼 들입니다.

 

이용 방법은 포탈의 앱 섹션으로 이동하여 원하는 화상회의 플랫폼을 지원하는 앱을 검색하고 다운로드하면 됩니다. 4개의 화상 회의 플랫폼은 모두 9월에 포탈미니(Portal Mini)와 포탈(Portal), 포탈플러스(Portal +)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나중에 Portal TV에도 지원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화상 회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형태를 사용해 익숙한 환경에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예약된 회의를 보거나 링크를 탭하여 통화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터치 스크린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BlueJeans 및 Zoom의 화이트보드 기능도 지원됩니다.

페이스북은 또한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업용 플랫폼인 워크플레이스(Workplace)를 포탈 기기에 더 많이 통합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5월 페이스북은 최대 50명이 화상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Workplace Rooms(동일한 기능을 가진 Messenger Rooms의 비즈니스 버전)와 Workplace Live를 통합했습니다. 회의, Q&A 및 프레젠테이션을 디스플레이형 디바이스 포탈로 전송 가능하며, 향후 포탈TV에도 적용됩니다.

또한 페이스북은 조만간 Facebook 또는 WhatsApp 계정이 아닌 Workplace ID로 포탈에 로그인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니다. 이렇게 하면 원하는 경우 포탈을 전용 작업 장치로 사용하도록 선택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이용할 수 없지만 아마존 알렉사(Alexa) 및 스포티파이(Spotify)와 같이 페이스북 로그인이 필요하지 않은 기타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포탈은 화상 채팅에 특화한 최초의 스마트 디스플레이였습니다. 눈에 띄는 기능 중 하나는 AI에 기반한 얼굴 추적 카메라로, 방 주위를 따라 이동하면서 확대/축소할 수 있습니다. 1년후에 구글의 Nest Hub Max는 화상 채팅 기능에도 매우 유사한 얼굴 추적 기술을 통합한 바 있습니다. 


개인 정보 보호에 관한한 포털을 통해 카메라와 마이크를 비활성화할 수 있으며 4-12자리 화면 잠금 암호를 활성화하도록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Workplace on Portal에는 실제로 로컬 PIN 코드가 필요하며 GoToMeeting 및 Zoom 앱에서도 연결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확장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포탈의 얼굴 추적 기술이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응해 회사 서버가 아닌 기기에 로컬로 저장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줌(Zoom_은 Google Nest Hub Max 및 Amazon Echo Show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타사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비즈니스 전문가를 대상으로하는 "Zoom for Home"하드웨어 제품군을 개발했습니다.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한 아마존, 구글과 같이 페이스북도 하드웨어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한 전선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 페이스북 포탈이 정식으로 출시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마도 당분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미국과 달리 집에서 거치형으로 놓아두는 별도의 기기 보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화상 회의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우리나라 경우에는 더 많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