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소식

뱅앤올룹슨의 70년대 LP재생용 턴테이블 복원품 판매

런홈즈 2020. 10. 10. 14:21

 

뱅앤올룹슨(B&O)이 70년대 출시되었던 베오그램 4000 시리즈를 현재 기술로 재구성해서 10월 19일부터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뱅앤올룹슨 홈페이지

70년대 말에서 80년대까지 세계를 휩쓴 디스코 장르를 재해석한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처럼 뱅앤올룹슨도 LP판 재생용 턴테이블 중 하나인 베오그램 4000시리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B&O가 턴테이블을 만들기 위해 70년대 초에 출시된 기기 95개를 실제로 추적 복원한 것입니다.

 

1925년도에 설립된 뱅인올룹슨이 창립 95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95개 세트를 한정판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가격도 대당 1만 1천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는 약 1천2백만 원이 넘는 고가로 시판됩니다. 당장은 유럽지역에서만 판매가 한정됩니다.

 

요즘 운동화도 리셀 열풍이 있는데 오디오 애호가들은 군침을 흘릴만한 기회인 것 같습니다. 

 

이번 베오그램 4000c 리크리에이티드 한정판은 뱅앤올룹슨의 클래식 이니셔티브에서 출시한 최초의 제품입니다. 제품 컨셉은 "사운드와 디자인, 장인 정신으로 옛 모델을 복원하고 재구상해 시간을 뛰어넘는 기능을 발휘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미래에 출시된 제품들에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디자인 원칙을 터득해 보겠다고 뱅앤올룹슨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거의 50년 전에 만들었던 덴마크에 위치한 공장에 그간 수집한 턴테이블을 가져와 작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뱅앤올룹슨 엔지니어들은 각 턴테이블을 분해하고 모든 구성 요소를 청소하고 필요에 따라 부품을 교체한 후 테스트하고 미세 조정했습니다.

 

 

베오그램 4000c 리크리에이티드 한정판은 수작업으로 새롭게 제작한 오크 프레임과 제품 보호를 위한 먼지 덮개로 산뜻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알루미늄 재질의 제품 외관은 더 따뜻한 샴페인 톤으로 연마하고 양극 산화 처리했습니다. 이제 턴테이블에는 RIAA 포노 프리 앰프와 함께 고성능 스타일러스(LP판을 읽는 바늘)가 있어 포노 또는 3.5mm 케이블 연결을 통해 스피커와 연결이 가능합니다.

 

뱅앤올룹슨에 따른 블루투스로 작동하는 자사의 무선 스피커를 제외하고는 모든 스피커와 호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뱅앤올룹슨는 10월 12일 유럽 지역의 일부 매장에서 턴테이블을 선보일 예정이며 10월 19일부터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각 유닛은 번호가 매겨져 있으며 단단한 오크 상자에 들어 있습니다. 더불어 베오그램 4000c 리크리에이티드 한정판에는 5년 보증이 적용됩니다.

 

해외 인터넷 댓글들을 보면 50년전 리퍼비시 제품을 1만 1천 불에 구매해야 한다는데 놀랍다는 의견도 있고, 400불이면 꽤 괜찮은 턴테이블 하나 장만할 수 있는데 1만 1천 불까지 지불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누리꾼들의 의견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다음 모델로 카세트 플레이어를 1만 5천 불에 내놓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확실히 오디오 애호가를 위한 수집품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