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소식

마이크로소프트 영구적으로 재택근무 가능하도록 허용

런홈즈 2020. 10. 11. 13:57

마이크로소프트가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끝난 후에도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영구적으로 할 수 있다는 방침을 최근에 사내에 배포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제공

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물리적으로 사람의 접근이 필요한 제조 현장이나 사람들을 꼭 만나야 하는 영업 혹은 고객 서비스 부서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더라도 회사로 출근할 수밖에 없었지만 말입니다.

 

ICT 기술의 발달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지만, 회사의 중역들이나 중간 관리자들은 직원들이 집에서 근무를 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재택 근무를 꺼려 왔습니다. 평소 직원들에게 직접 대면 보고를 받으면서 업무를 구상하고 지시해왔던 유형의 중역들은 코로나로 불가피하게 재택근무를 하면서 집에서 본인이 정작 뭘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는 하소연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실무 직원들은 집에서 일하면서 출퇴근 러시아워에 시달리지 않아서 좋고, 번거롭게 사람들 눈치를 안보면서 자기 스타일에 맞춰서 일과를 진행할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일부 직원들은 집에서 아이들과 돌봐야 하기 때문에 회사나 집이나 스트레스를 받기는 마찬가지라는 하소연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재택근무 이야기로 돌아가면, 회사의 사내 메모로 '하이브리드형 작업장'을 만들려는 계획을 강조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주중에 일하는 시간의 50%가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유롭게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직원들이 원하는 경우 영구적으로 집에서 원격근무를 승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 파트타임 형태로 근무하는 것을 관리자가 승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 대유행에 대한 대응으로 회사 직원의 대다수가 재택 근무를하고 있으며 최소한 2021년 1 월까지 사무실을 다시 열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사업장이 전세계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글로벌 회사인 만큼 원격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직원들의 경우 원하는 국가로 근무지를 재배치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듭니다. 그럼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들의 재택근무로 어떤 이득을 취할 수 있을까요.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선택한 직원에 한해서 사무실 공간은 그만큼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사무실 근무 직원 숫자들이 줄어들면 그만큼 오피스 공간을 절약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비용절감이 가능해진다는 계산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재택근무 선택한 직원들에게 홈 오피스 구축을 위한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하는데 괜찮은 제안입니다. 오피스 공간이 줄어들면 냉난방 비용 및 임대료가 줄어들어 회사에 이익이면서도, 직원들의 재택근무여건까지 고려하는 배려도 놓치지 않는 조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IT기업이라서 그런지 마이크로소프트의 15만명 직원 중 '대부분'이 원격으로 근무를 할 수 있는 대상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다만 하드웨어 개발, 연구실, 데이터 센터 및 대면 교육 등 사무실로 출근이 필요한 인원의 경우 앞으로도 회사로 출근해야 한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 인사 책임자 캐들린 호간이 직원들에게 보낸 게시물에 "코로나19 유행이 우리 모두가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살고, 일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가능한 많은 유연성을 제공하고 개별 작업 여건에 맞는 지원과 동시에 비즈니스적 요구와의 균형과 삶과 문화를 함께 이루고자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영구적 재택근무를 하겠다고 밝힌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트위터, 스퀘어가 있으며 페이스북의 경우 최대 50%의 직원이 재택근무 형태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밖에도 모건스탠리와 같은 증권거래 기업을 포함해 원자재 관련 글로벌 기업들도 부서에 따라 가능한 경우 재택근무 지속할 것 같아 보입니다.

 

코로나 대유행과 같은 전세계적 전염병이 한시적 일지 지속적으로 우려해야 할 문제인지는 앞으로 알 수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업무 방식의 진화를 하지 않고는 기업들도 사업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하게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